[충북일보] 'Since 1979' 청주 봉명동 '전통꽃게장' 간판에 적힌 숫자는 작은 역사의 시작이다. 김인숙 대표가 청주에 자리를 잡은 건 그 즈음이다. 전라도가 고향인 그가 청주에 온 건 어쩌면 운명이었다. 대전으로 향하던 중 잘못 내린 이 동네가 마음에 들어 정착하게 됐기 때문이다. 설거지 한 번 안하고 곱게 자란 귀한 딸이었다. 어머니 어깨너머 보고 배운 음식 솜씨가 이렇게 괜찮을 줄은 청주에 오기 전까진 알지도 못했다. 옛 관광호텔이 인근에 있던 시절부터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 야식부터 해물까지 손대는 족족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손맛에 자신감이 생길수록 도전도 두렵지 않았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해물탕을 단일 메뉴로 해보려고 했을 당시 유통망이 녹록지 않았다. 냉동 재료들로 그릇을 채우는 일은 자존심이 상했다. 재료를 최대한 단출하게 줄이다 보니 지금의 꽃게장과 꽃게탕이 남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국내산 꽃게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맛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양념을 해도 중국산 꽃게로는 '맛'이 나지 않았다. 전통꽃게장의 특장점은 전라도 손맛으로 귀결된다. 40여 년 동안 동네를 주름잡은 김 대표의 아성이 흔들리지 않는 원천이기도 하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 테이블을 가득 메우는 사각 접시들부터 화려하다. 갓김치와 젓갈, 두툼한 계란말이와 장조림 등이 입맛을 돋운다. '밥도둑' 게장이 등장하기도 전에 밥그릇이 비워질 기세다. 전통꽃게장이 특별한 이유는 또있다. 가게 입구부터 실내벽면을 가득 채운 효소들은 물론 게장의 주재료인 간장도 김 대표가 직접 담근다. 짜지 않고 감칠맛 도는 간장게장의 비결이다. 간장을 자주 만드니 된장 또한 많이 나온다. 그 된장으로 깊어진 꽃게탕 또한 특별할 수밖에 없다. 고비도 있었다. 2000년대 초반 납꽃게 파동으로 괜스레 피해를 입는가 하면, 어선과 계약 후 꽃게가 잡히지 않아 선주가 돈을 가지고 도망친 일도 있었다. 그때마다 김 대표는 더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며 시간을 견뎠다. 같은 업종 많은 가게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동안 꾸준히 꽃게장을 지켜온 결과는 변함없이 자리를 채우는 손님들이다. 함께하고 있는 아들 내외가 전통꽃게장의 전통을 잇는 것으로 족하다는 김 대표의 표정이 뿌듯함을 감추지 않는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최은경-먹는 내내 해변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간장게장 뚜껑에 밥을 비벼도 전혀 비리지 않아 놀랐다. 블로거 윤수정-간장이 짜지 않아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다. 크기도 큰데 탱글한 속살이 가득차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블로거 장동민-간장만 먹어봐도 맛집이다. 1점도 뺄 게 없다. 게를 다 건져먹고도 접시에 가득 남은 간장양념이 아까워 발이 안 떨어진다. 블로거 박양우-꽃게의 신선함이 느껴진다. 깔끔하고 개운한 꽃게탕 국물도 일품. 수십 년을 운영해온 집 답게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블로거 신승호-상차림이 정갈해 좋다. 게장 비린내가 없어 계속 손이 간다. 꽃게탕 속 꽃게도 살이 가득해 만족스럽고 국물도 다른 집과 달리 담백하다. 블로거 오은주-간장게장은 짜다는 고정관념이 깨졌다. 시원한 꽃게탕은 먹을수록 끝맛이 매콤해 개운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자체 대표쇼핑몰 한방바이오 제천몰이 지난 17일 개막한 '작약꽃과 함께하는 제22회 영천한약축제'에서 제천의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 판촉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제천시와 영천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가 올해 4월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 회원 간 공동부스를 운영했다. 제천몰은 국내 유일의 한방특화 지자체 쇼핑몰로 제천 황기가 들어간 황기장 세트,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쌍화차, 홍삼 세트 및 꿀흑마늘절임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천몰 입점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제천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판촉행사 추진을 통해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을 널리 알려 제천이 한방천연물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K-FESTIVAL'에 참여해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이번 축제에서 인기를 끈 대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