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강서지구가 달라졌다. 이전에 '강서동'이 가지고 있던 청주 외곽의 이미지는 벗은지 오래다. 터미널과 가까운 입지조건을 활용해 카페, 음식점 등 핫플레이스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언제나 차와 사람이 북적이는 상권이 됐다. 그 가운데 위치한 레스토랑 '어반테이블' 김윤희 대표는 청주 토박이다. 그녀는 "이 동네가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어반테이블'은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진 2인 1메뉴 레스토랑을 표방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대다수의 식당처럼 인원에 맞춰 음식을 시킬 필요 없이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게 이곳의 장점이다. 평일 낮에도 가족단위 손님들로 가게 안이 북적였다. 요리를 좋아했던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일식집 주방에서 보조업무를 하는가 하면 예식장에서 4천 인분의 설거지를 도맡아 하기도 했단다. 음식점과 관련된 일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직접 요리를 하지 않아도 음식 곁에서 하는 일이 즐거웠다. 맛있게 먹는 이들을 보는 게 좋았다. 그러면서도 진로 결정에는 소극적이었다. 남들 하는 것처럼 성적에 맞는 대학을 나와 적당한 곳에 취업했다. 별다른 굴곡 없이 평범한 인생이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작은 음식점이라도 해보자' 했을 때 기적처럼 기회를 만났다. 운명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반테이블'을 시작한 그녀의 주변에는 응원이라곤 없었다. 모두가 걱정을 담은 조언을 곁들이며 만류했다. 이야기는 한결 같았다. "요즘 같은 때 누가 이렇게 큰 식당을…" 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김윤희 대표가 느낀 건 좌절이 아니라 의지였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과 '두고보자'는 오기가 그를 이끌었다. 단 한사람 이지만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 괜찮았다. 쉬는 날 하루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면서도 '좋아하는 일'의 힘을 몸소 느끼고 있다. 지칠 것 같다가도 알 수 없는 힘이 새롭게 솟는 마법이다. 김 대표의 여리고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앞으로의 '어반테이블'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금하다. ◇블로거들의 한줄 평 블로거 신승호- 새우 필라프와 로제새우살스파게티의 맛이 좋았다. 똑같이 새우가 들어갔는데도 전혀 다른 맛을 연출한다. 떠먹는 고구마 피자는 이제껏 먹어본 적 없는 피자라 포크를 놓을 수 없었다. 저렴하게 양식을 즐긴 것 같다. 블로거 장동민 - 인테리어와 음악이 데이트 코스로 딱이다. 목살스테이크는 많이 먹어봤는데 코리안 비프스테이크는 신선했다. 야들야들한 고기와 매콤한 소스가 입맛을 당긴다. 블로거 최은경 - 가족단위로 오기에 적합한 넓고 편안한 분위기. 올리브해산물리조또와 떠먹는 피자가 특히 좋았다. 아이, 어른 할 것없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맛. 블로거 오은주-가족단위로 방문해서 취향대로 여러 메뉴를 주문해도 저렴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좋겠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다른 손님들에 방해받지 않는 것도 좋은 점. 블로거 정혜선 - 아들과 함께 왔는데 '엄지척'을 받았다.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어른 입맛에도 심심하지 않다. 특히 떠먹는 고구마 피자는 고구마의 달콤함과 치즈의 어울림이 좋다. /김희란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