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67. 청주 산남동 '홍메이드' 홍민혁 대표 [충북일보] “꼭 여고 앞에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남자 고등학교는 꿈에도 생각 해본 적 없어요. 여고 앞 훈남(?) 사장이란 게 많은 남성들의 로망이잖아요. 산남고가 여고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이미 알고 있었고요. 그야말로 꿀단지 같은 곳이죠.”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늘 친구가 되어주던 아버지였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이젠 내가 아버지를 책임져야겠다는 마음 뿐이었어요. 스물 한 살 때부터 생산직으로 근무했어요. 썩 맘에 드는 일은 아니었지만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그러다 기적처럼 아버지가 회복되셨어요. 회사를 그만둘 수 있었죠.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좀 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지난해 11월 경 한 여학생이 카운터로 다가왔어요. 다짜고짜 말을 이어가더군요. 보아하니 바쁜 시간은 한시간 정도 같은데 자신이 그때 주문만 받는 걸 도와주겠다고요. 당돌하더라고요. 자신의 근무시간과 업무를 오너인 제게 자신있게 통보한거나 다름없었으니까요. 그 친구가 우리 가게 아르바이트 학생이에요. 어린 친구지만 가게에서 제가 가장 의지하는 친구죠.” “학창시절엔 핸드볼 선수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운동하는 게 너무 싫어지더라고요. 운동도 싫은데 자주 맞기까지 하니까 더 싫어지게 되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라 운동을 포기하고 일반 고등학교를 갔죠. 그래도 공부가 좋아지는 건 또 아니더라고요.” “코발트 블루를 가장 좋아해요. 시원해보이잖아요. 근데 가게 전체를 그 색으로 칠하기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적당히 제 욕심을 드러냈죠. 다 직접 칠한 거예요. 제 손으로 이 공간에 존재하는 모두 다. 그래서 ‘홍메이드’예요. 그 이름은 친구가 지어준 거지만요. ” “서울에 놀러갔다 우연히 이상형을 만났어요. 정말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더라고요. 바들바들 떨면서 그녀에게 다가가 전화번호를 물어봤죠. 여자한테 그렇게 접근한 건 생전 처음이었어요. 그녀도 제 떨림을 고스란히 느꼈대요. 그래서 번호를 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연락을 하다 사귈 수 있게 됐죠. 아직도 날 떨리게 하는 사람이에요.” “여고생들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도 있지만 남학생들보다 거침없을 때도 많아요. 간혹 장사가 안되는 날이면 ‘여기 망했나봐!!’라고 소리치면서 가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럼 정말 상처받아요.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상처받았다고 따질 수도 없고. 곤란하죠.”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1.9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