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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명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과 주무관

물 부족은 수분 스트레스와 물의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용어다. 수분 스트레스의 개념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것으로, 자원 고갈로 말미암아 이용 가능한 신선한 수원(水源)을 얻기 어려운 것을 뜻한다. 물의 위기는 오염되지 않은 마실 수 있는 물이 어느 지역의 수요에 미치지 못할 때의 상황을 말한다.

모든 대륙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 2019년 세계 경제 포럼에 의해 앞으로 10년간 잠재적인 영향도 면에서 최대의 세계 위험들 가운데 하나로 나열됐다. 전 세계 인구의 1/3(20억 명)이 한 해에 적어도 1개월 동안 심각한 물 부족 속에서 살아가며, 전 세계 5억 명의 사람들은 1년 내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경험한다. 전 세계 최대 도시들 중 절반이 물 부족을 경험한다.

올해 초 우리 지역도 한파로 인한 물 틀어놓기, 계량기 동파, 관로 누수가 겹치며 용수 사용량이 급증해 정수장 시설용량의 110% 이상을 초과한 물을 사용하면서 생활,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배수지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충주댐계통 광역 상수도를 사용하는 충북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이 심각한 사태를 겪었으며 부분적 단수, 제한급수가 실시된 바 있다. 청주시도 일부 지역 제한급수를 실시하며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물은 생명의 본질이다. 물의 순환에 의해 기후가 형성되고, 대지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지구를 살리는 중심 역할을 한다. 지구는 70%가 물로 덮여있으나 바닷물을 제외하면 사람이 쓸 수 있는 담수는 3% 미만이다.

UN은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하고 물 부족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국제연합 환경계획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인구, 인구 활동 증가로 인해 오는 2025년경에는 지구의 약 2/3 국가들이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게 될 거라고 했다. 현재도 전 세계 10억 명가량이 식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물은 생명이다. 이미 물은 환경 생태적 한계에 부딪혀 있다. 이용할 수 있는 물은 한정돼 있다. 소비를 줄이고 낭비를 개선하는 데서 물 위기는 극복돼야 한다.

수돗물 절약에 도움이 되는 '생활 속 물 절약 세부 실천'으로 극복하자. 물 절약 시민실천사항으로는 절수기 사용, 화장실 변기에 물병이나 벽돌을 넣기, 양치 시 물컵 사용하기, 샤워시간 단축하기, 적당량의 합성 세제 사용하기, 수도꼭지 수압 약하게 사용하기 등이다. 물 절약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가계에도 보탬이 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물 걱정을 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지만 일상생활 속에는 물 사용이 편리하고 풍족해 물의 소중함을 잊기 쉽다. 청주시민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물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돗물 절약에 시민들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가뭄 걱정, 물난리 걱정 없는 새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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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