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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04 16:50:29
  • 최종수정2021.08.04 16:50:29

이재영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시에는 자연을 훼손하고 놓아진 멋진 건물들이 즐비한 반면 해가 지날수록 재난은 우리의 삶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충북은 꾸준히 집중호우, 태풍 등 재난이 발생하고 있고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돌발성 강우 등 더 이상 재난에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 2017년 청주에 내린 시간당 91㎝의 기록적 폭우와 2020년 54일간 이어진 최장기간 장마 등 점점 재난 발생 빈도가 많아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복구에 투입되는 예산이 수백~수천억에 달한다.

재난대비 가장 현명한 대처법은 무엇일까? 재난은 완벽한 예방이 불가능하므로 피해 시 실질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금액을 보상받는 것이 필요하다. '풍수해보험'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며 적은 비용 대비 최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은 첫째, 전체보험료 중 70~92%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충북은 전국에서 보험요율이 낮아 주택 100㎡ 기준 1년 보험료가 평균 약 3만5천 원 정도이다. 이 중 정부 지원을 제외하고 약 4천 원 정도 부담하면 재난 피해 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둘째, 1년 단위 소멸성 보험이다. 보험에서 가장 먼저 드는 거부감이 '장기 납입'이다. 풍수해보험은 보험료 납부일로부터 1년 동안만 보험이 유지된다.

풍수해보험은 호우·태풍·지진·대설 등 9가지 주요 자연재난에 대비한 시설물 보험이다. 보험 대상은 주택, 온실, 소상공인 상가·공장이다. 화재보험 풍수재특약과 비교 시 풍수해보험은 재난에 더욱 초점을 맞춘 보험으로 서로 보완관계이다.

재난지원금과 비교해보자. 주택 100㎡ 전파 시 재난지원금은 최대 1,600만원이 지급되는 반면 풍수해보험에 90% 보장으로 가입한 사람은 최대 9천만 원이 지급된다. 이렇듯 풍수해보험은 실제 복구비용을 지급할뿐더러 지급주체가 보험사로써 생계복구, 예산절감의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보험금 지급사례를 보자. 2019년 한 주택가입자는 1년 개인보험료를 2천500원 내고 가입하여 주택 파손으로 약 2천600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사례가 있다. 만약 풍수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면 최대 800만 원 밖에 못받았을 것이다.

가입은 동부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보, 농협손보 5개 보험사를 통해 할 수 있다.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전담창구에서도 할 수 있다. 다만, 행정복지센터는 단체가입으로 진행되어 가입이 조금 늦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충북은 제3자 기부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재해취약지역 내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개인보험료를 전액 대납하며, 부모님께 풍수해보험을 가입해 드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재난 시 스스로 대처하고 재난관리 책임 의식을 강화하고자 선진국의 사례를 빌려 도입한 '선진형 재난관리 제도'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한 만큼 모든 도민들께서 '선진국형 시민'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풍수해보험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충북이 재난대비 분야만큼은 전국에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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