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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 충북 유일 여성축구팀 '토네이도'

엄마들의 전국 4강 반란

  • 웹출고시간2009.02.22 18:5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후원자가 나타나 마음 놓고 훈련을 해보는 게 모든 선수들의 소원입니다."

충북 유일의 여성축구팀 '토네이도(감독 이문수, 회장 유재숙)'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여느 생활체육동호회와 달리 주부들로 구성된 탓에 팀 운영을 위한 예산이 거의 전무하다.

후원자도 없어 대회 때마다 출전비가 턱없이 모자라 감독은 물론 전 선수들이 조금씩 돈을 걷어 여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팀 성적은 전국 4강안에 들만큼 축구실력이 뛰어나다. 팀 단합도 여느 직업선수들 못지않다.

지난해 강원도 동해에서 전국 32개 팀이 출전한 '8회 문화체육부장관배전국여성축구대회'에서 토네이도는 3위에 오르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충북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전국한마당축전을 앞두고 핸드볼생활체육주부동호회인들로 구성돼 창단된 여성축구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토네이도는 지난 2002년 충북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전국한마당축전을 앞두고 핸드볼생활체육주부동호인들로 구성돼 창단된 팀이다.

이후 이문수(55) 충북축구연합회사무국장이 감독을 맡은 뒤부터는 정기적으로 축구모임을 통해 하나하나 기술을 익히며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선수연령은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로, 모든 선수가 애 딸린 가정주부다. 한양여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한 오은주(32)씨와 강릉 강일여고 축구부원이었던 전영옥(32)씨가 청주로 시집을 온 뒤 토네이도팀에 합류하면서부터 남부럽지 않은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지원이 없어 이들의 훈련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 얼마 전까지 서원대의 배려로 운동장을 사용했지만 총장이 바뀌면서 시끄럽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최근엔 잔디구장이 있는 충북대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운동장 사용료 몇 만원이 없어 눈치를 보며 화·목·토 3일간 하루 2시간(오전 10~낮 12시)씩 몰래몰래 '도둑 훈련'을 하고 있다.

토네이도는 오는 4월12일 충남 당진에서 개최되는 여성부장관배전국여자축구대회 출전을 앞두고 맹훈련을 하고 있다.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 몇몇 선수들은 훈련장까지 아이를 업고 나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친선교류전에 참가한 토네이도는 제주도연성연맹팀을 맞아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며 3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문수 감독은 "최근 경기불황까지 겹쳐 토네이도 운영이 갈수록 어렵다"며 "그러나 선수들 자발적으로 열의를 보이며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지만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최대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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