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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영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나 보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호등을 본다. 운전하는 사람은 특히 사고로 이어질까 봐 신호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운전을 할 것이고 보행자은 다칠까 봐 신호등을 본다.

신호등을 개발해 쓰기 시작한 것은 철도 종사자들이었다고 한다. 적색 이외의 신호등 색깔은 몇 차례 변화를 겪었고, 철도 초창기인 1830~1840년대에는 녹색이 주의, 백색(무색)이 진행 신호로 이용됐다.

그런데 백색 신호등은 일반 조명과 구분이 잘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1914년경 미국의 한 역에서 큰 충돌 사고가 났는데 적색 정지 신호등의 색유리가 깨져 있는 바람에 기관사가 백색등으로 착각하고 그냥 달려 달려버린 것이다. 이후에 철도 운영자들은 녹색을 진행 신호로 바꿔 쓰고, 주의 신호는 황색으로 대체했다. 황색을 새로 도입한 것은 황색이 나머지 색깔과 가장 선명히 대비되는 색이기 때문이다.

철도 신호등 시스템은 이후 일반 교통 신호등으로 확산됐다. 1920년대 초 디트로이트에 최초의 근대적인 자동 교통 신호등이 등장하면서 적색-황색-녹색 시스템이 본격 채택됐으며, 이것이 모두 교통 신호등의 원조가 됐다.

신호등은 약속인 것이다. 다들 알겠지만 적색등은 정지 신호이며 황색등은 우선멈춤이고 녹색등은 진행 신호이다.

우리네 인생도 신호등과 같이 삼색등이 있는 것 같다.

첫째 적색등은 정지 신호이다.

서두른다고 서둘러도 진행할 수 없고 정지해야 한다. 우리 삶도 적색 신호등과 같이 멈춰 있을 때도 있다. 예를 들자면 운동선수가 아무리 노력해도 잘 풀리지 않는다. 흔히 슬럼프라고 하는데 자세를 바꿔 봐도,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을 열심히 해 몸을 좋게 만들지만 정작 시합에 출전하면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슬럼프를 극복한 선수들의 말에 따르면 이때는 서두르지 말고 휴식을 통해서 심신을 달래면서 슬럼프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가벼운 강도로 서서히 시작해야 한다.

둘째 황색등은 우선멈춤이다.

많은 일을 진행하면서 쉼 없이 과속으로 많이들 달려 나간다. 그럴 때는 갈지 말지 생각하지 말고 우선 멈춰 서서 무엇이 우선인지 생각해 가장 중요한 일 먼저 하고 그다음에는 신속한 일을 하며 이후에는 자기가 정한 순서대로 서서히 하면서 기다린다.

셋째 녹색등은 진행이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어렵고 힘든 슬럼프를 극복하고 중요하고 신속한 일을 서서히 처리하고 앞으로는 멈춤 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네 신호등은 지금부터다. 매년 사건 사고가 끊어질 일이 없는데, 특히 올해는 우리 모두 독감, 코로나19 등 어느 해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든 일을 극복해 국민의 저력을 발휘해 앞으로는 우리 마음속에는 행복(녹색) 신호등만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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