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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는 단어를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소의'라는 뜻을 가진 '미니멀(Minimal)'과 '주의(主義)'라는 뜻의 '이즘(ism)'을 결합한 용어로, 주로 예술 분야에서 지난 196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주의로 해석할 수 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절제를 통한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소수의 물건만으로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미니멀 라이프라고 한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예를 들어 흔히 어떤 물건을 구매하고 싶어서 계속 보다가도 문득 "이 물건이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일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활 속 미니멀리즘 추구는 현대 사회에서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현대사회는 산업혁명에 의한 생산의 혁명을 거쳐 이윽고 어떤 재화를 얻기 위해 직접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손바닥 안에서 원하는 제품을 얻을 수 있는 사회가 됐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소비의 형태에서 일시적인 충동에 의한 소비가 늘어났고, 그러다 보니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해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버리는 사례 또한 빈번하다. 결국 제 가치대로 쓰이지 못한 재화는 폐기물이 돼버린다는 말이다. 폐기물이란 단순히 우리가 버리는 종이, 캔류 등만을 의미하지 않고, 우리의 생활이나 활동에 있어서 필요 없게 된 모든 물건을 폐기물이라 할 수 있다.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예를 들어보면 과거에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알 수 없는 충동이 일었다. 그래서 몇 가지 제품을 구매해서 꾸준히 먹어보고자 했지만 결국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게 됐을 때가 떠오른다. 건강보조식품이 담겨있는 병과 병을 포장하기 위한 포장재, 병에 붙어 있는 재활용하지 못할 코팅된 인쇄용지들을 생각해보면 만만치 않은 폐기물을 만들어낸 셈이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나는 어떤 물건을 구입하기 이전에 이게 정말로 필요하고 내가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꾸준히 하게 됐다. 내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행동은 무척이나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건강보조식품처럼 '내일부터 챙겨 먹자'와 같은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낭비하는 물건이 없다면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을 한 가지씩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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