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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추위에도 쉼없이 달리는 배달맨

연일 동장군 기승… 여름 대비 주문 1.5배 증가
빙판길, 블랙 아이스 등 여름 대비 사고 위험도 ↑

  • 웹출고시간2017.12.13 21:35:03
  • 최종수정2017.12.13 21:35:03

한파경보가 발효된 13일 오전 청주지역 한 음식점 배달원이 두툼한 옷으로 무장한 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거리에서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겨울을 보내야하는 배달원이다.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며 한낮에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전 11시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 배달대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29)씨의 하루는 방한용품을 입으면서 시작된다. 두툼하게 겉옷을 챙겨 입고 모자에 마스크, 귀마개까지 착용한다. 마지막으로 두터운 점퍼를 입고 지퍼를 끝까지 잠근다. 그래도 춥다.

배달원들은 날이 추우면 추워질수록 더 바빠진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가길 꺼리는 사람들의 주문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김씨는 "겨울이 여름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더 많지만 그만큼 배달 주문이 늘어 배달원들 사이에서는 겨울은 성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추위를 막기 위해 두터운 점퍼에 마스크, 귀마개까지 착용했지만 장갑은 왼손만 낀다.

오른손으로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콜을 먼저 잡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다.

김씨가 물건 하나를 배달하면 건당 3천 원 남짓의 돈을 번다. 하루 30건의 배달 주문를 잡아야 10여만 원을 벌 수 있다.

그는 "아무리 겨울이 성수기라 할지라도 배달원들 사이에서는 겨울은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칼바람과 정면으로 싸우며 일하기는 쉽지 않다.

날이 추우면 몸이 굳고 빙판길, 블랙 아이스 등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 위험도 높다. 자칫 큰 부상으로도 이어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씨는 "주문을 접수하면 거래처를 방문해 배달 물건을 받고,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30분이 넘으면 안 된다"며 "이는 고객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시간 안에 배달 못 하면 거래처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 여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배달이 늦어져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배달 지연에 불만을 품은 고객이 배달 앱에 안 좋은 후기를 남긴 것이다.

그는 "배달일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업무적으로 위험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높은 직종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취재진과 잠깐의 휴식을 맛본 김씨는 이내 서둘러 추운 날씨 속 붉어진 얼굴을 헬멧에 숨긴 채 오토바이에 올랐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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