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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13 14:58:11
  • 최종수정2015.10.13 14:58:11

정관영

공학박사·충청대 겸임교수

일찍이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북 괴산의 선유동계곡을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로 일컬을 만큼 극찬한 바 있다. 충북 괴산은 842 km² 중 70% 이상이 산지로 구성된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산막이옛길을 비롯하여 군자산, 박달산, 성불산, 칠보산 등 35 명산이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림이 많다고 하여, 대도시에 비해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만 여겨졌던 생각이, 이제는 오히려 편견에 지나지 않음을 최근 세계유기농 축제를 통해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난 9월 18일부터 충청북도와 괴산군 그리고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공동주최하는「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국제행사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10월 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동진천변)일원에서 치러진다. 이 엑스포에 66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게 엑스포조직위원회의 목표지만 지난 18일 개막 이후 엿새 만에 이미 목표의 절반을 채웠다.

주말과 휴일, 추석명절은 물론 평일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마디로 유기농 콘셉트 하나로 세계를 흥분시키고 있는 셈이다.

행사장에 가면 유기농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전시하는 10대 주제 전시관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유기윤작, 유기축산, 유기원예를 소개하는 7대 야외전시장, 유기농 산업의 비전을 선보이고 있는 유기농산업관, 국제학술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눈으로 직접 보고 몸으로 직감할 수 있다. 엑스포장이 넓다 보니 학생들의 체험장으로도 제격이다. 유기농 엑스포장의 면적은 30만㎡다. 지난해 오송에서 열렸던 바이오 엑스포장의 3배에 달한다.

이곳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38개의 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자연생태학습장에서는 메뚜기를 잡고 우렁이를 관찰할 수 있다. 곤충체험관에서는 반딧불이,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 10여종의 곤충을 만나볼 수 있다. 이에 '생태적 삶으로써의 유기농, 그 가치를 담다'라는 테마를 충분히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볼 수 있는 제57회 충북예술제와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기간과 맞물려 충북 괴산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이정표를 찍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기농은 병들어가는 생명체, 황폐화 되어가는 지구를 되살리는 길은 오직 유기농뿐이다. 농약(항생제) 및 화학비료 등 인공화학재재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파괴된 자연생태계와 환경을 회생시키는 방법이다. 유기농 식품을 먹으면 식단이 풍성해 지고 건강하게 되며 더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보인다.

각종 FTA 체결로 실의에 빠진 우리 농민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불어넣는 길은 수출농업이고 수출농업을 위해서는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유기농이 아닌가.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시장개방으로 위축된 농산업분야를 유기농 중심의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화를 이루는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 또한 유기농을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등 충북의 6대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여 충북경제 4% 실현에 기여하는 등 1,809억 원 정도의 기대효과 또한 크다.

한편 후손에게 물려줄 청정 자원인 유기농에 대한 인식은 물론 국제적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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