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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07 16:00:30
  • 최종수정2015.10.07 16:00:30

남세진

영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어항의 물고기가 죽어서 속상하다"는 어머니의 탄식어린 소리에 기상을 한 적이 있었다.

며칠 후, 또 어머니의 한숨에 잠을 깼다. 어항을 곰곰이 살펴보고 나서 깨달았다. 물고기 마리 수가 홀수이면 한 물고기를 지속적으로 괴롭혔고 이러한 일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거나 덩치가 큰 물고기가 힘없는 물고기를 괴롭히는 현상 등이 자주 목격되곤 한다.

물고기들은 나에게 과연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까· 물고기도 저러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왕따, 지속적 괴롭힘, 집단폭력 등 학교폭력도 과연 저런 현상 아닐까 하는 자조섞인 생각으로 출근을 한다. 나는 학교전담경찰관(스쿨 폴리스)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사안처리에서부터 상담, 예방교육 등 언제 어디서 튈지 모르는 학생들의 사안을 마치 럭비공을 따라 이동하는 럭비선수 같은 마음을 갖고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중요한 임무가 있다. 바로 학교밖청소년을 발굴하여 학교 또는 가정으로 복귀시켜 마치 철로를 이탈한 기차가 정상적으로 달릴 수 있게 하는 철도 선로반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학교밖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작년에 국회에서 통과되어 시행되고 있고, 학교폭력 또는 가출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이 이제 다시 학교 또는 가정으로 복귀하고 있다.

이 법률에 따라 여성가족부에서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각 시,군,구에 설치· 지정·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교밖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에 있는 자원들을 이용해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며,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학교밖 청소년이 되기로 결심 했을때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청소년의 진로를 크게 결정한다. 따라서 청소년이 적절한 지원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올해 5월부터 학교밖 청소년이 발생할 경우 학교장은 소속 학생을 학교밖 지원센터로 연계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이미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학교밖 청소년이 될 수 있는 내재적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역사회 및 우리모두의 관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밖으로 나오는 가장 큰 요인은 가정환경인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지원을 못해주는 경우, 가정 불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청소년에게 푸는 경우, 양쪽 부모가 일을 하면서 청소년이 방임 유기 되는 경우 등이 있다.

앞으로 경찰과 시·도 그리고,·시군구에서 각 센터간·연계를 통해 학교밖 청소년에 대해 통합적으로 지원을 잘하여·학교밖·청소년들이 한명도 낙오되는 일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어 주길 바란다.

청소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그들을 믿고 지켜봐주는 믿음과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소년이 바로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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