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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수

미자리온 대표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교훈이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으니 남을 비난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지 먼저 돌아볼 것이며, 드러난 겉만 보고 진실을 판단함은 어리석은 자의 전형이고, 잘못 없는 사람은 없으니 과거를 반성하며 살아가는 지가 중요하고, 누구나 비슷한 수준끼리 모이니 주변을 보고 자기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자만과 허세를 멀리하고 한계를 인정하는 겸손만이 지속하는 만족을 누린다는 사실과, 아무리 큰 재능도 때를 만나야 하니 하늘이 문을 열어줘야 길이 보이며, 지고의 행복은 오직 사랑하고 사랑받음에서 비롯됨이다.

본능적으로 걱정이 많은 인간인지라 시시각각 내일의 걱정이 엄습해오지만, 보이는 모든 현실에서 우리를 이끌어가는 것은 꿈이다. 빠져야 할 길을 놓치고 다리를 잘 못 건너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만나고 하지 말았어야 할 짓을 해서 후회할지라도, 길을 되돌리고 다리를 돌아 건너고 만남을 후회하고 과거를 반성하면서 다시 꿈에 인생을 맡겨야 한다.

꿈의 성취는 의지와 계획에 달려있지 않으니, 꿈을 이룸은 얼마나 꿈을 믿고 꿈에 매달리느냐에 달렸다. 잘 되고 안 되고가 의지나 계획, 간절한 바람과 크게 상관없음은 화려한 시작과 거창한 과정도 자주 처절한 결말에 이르기 때문이다. 시도하는 모든 일이 계획과 의지로 실행될지라도 그 계획의 결과는 하늘에 달렸지 인간이 어찌할 수 있지 않다. 사랑과 연애, 학업과 직장, 출세와 명성, 돈과 건강, 지위와 권력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내일 일을 알 수 없다. 다만 만나는 모든 순간에서 꿈을 향해 전진하기를 멈추지 않을 뿐이다.

꿈은 우리가 유효한 노력을 하게 만든다.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수고가 헛된 것은 계획이 잘못되고 인맥과 돈이 부족했고 시장조사를 덜 했고 입사원서를 제대로 쓰지 않아서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치밀하게 꿈을 붙들지 않고, 현실의 고난이 타협을 시도할 때마다 꿈을 바꿨기 때문이다. 노력, 인내, 의지, 계획, 열정을 연료로 달리는 인생이라는 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키는 변치 않는 꿈이다. 삶의 배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간혹 역풍이 불지라도 멈추거나 뒤로 가지 않으며 오직 앞으로 나가게 하는 위대한 힘은 꿈이다.

언젠가 우리 인생도 지는 꽃처럼 증발하는 안개처럼 그렇게 사라지고 다음 세대가 우리의 자리를 채울 테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세상에서 작은 발자취라도 남기고 돌아가고 싶은 우리는 모두 꿈에 빚을 지고 살아간다. 실패하지 않고 떨어지지도 않고 우리를 외면하여 지나치지도 않으며 언젠가는 다가올 그 꿈에 우리는 얹혀간다. 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믿고 붙잡은 손을 놓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꿈은 살아있어서 우리가 깊은 사랑과 감정으로 대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모든 충분치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감정으로 한 걸음 더 꿈에 기대야 한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던 어느 날, 힘든 하루의 끝에 창가에 앉아 무심코 올려다본 오리온자리가 눈에 띄는 날, 꿈을 붙들기 전과 다른 시각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질문하는 날이 올 때는 좀 더 꿈에 가까워진 자신을 거울에서 볼 테니, 느껴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절벽 위에서 날개를 펴는 새처럼 우리도 다시 새로워진 마음으로 꿈을 붙들리라. 이를 반복하다 보면 먼 훗날 반드시 꿈꾸던 삶의 곁에 머물게 될 것이다.

/ 이시수 (미자리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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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