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진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보조금 '반토막'

군 예산 검토과정서 대폭 삭감 5천만원 지급
郡 "도비 지원 기대"…道 "현실적 불가능"

  • 웹출고시간2015.03.23 19:50:29
  • 최종수정2015.03.23 19:50:29
진천의 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지자체 보조금이 제때 지원되지 않아 시설 종사자들과 장애인들의 설움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와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진천군 광혜원면 금곡리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차미원'이 설립됐다. 사회적협동조합 형식으로 운영되는 도내 첫 사례였다.

그러나 이곳에는 올해 보조금이 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적게 지원됐다.

차미원을 제외하고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19곳에 대한 지원금 예산은 모두 62억1천여만원이다. △청주(12곳) 41억4천만원 △충주(2곳) 7억3천만원 △제천(3곳) 7억8천만원 △옥천(1곳) 2억9천만원 △영동(1곳) 2억6천만원 등이다. 1곳 당 보조금이 평균 3억2천여만원에 달한다. 반면 차미원에 올해 지원된 보조금은 5천만원이 전부다.

군의 예산 검토 과정에서 대폭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차미원 측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수시로 지자체 문을 두드리며 보조금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추가경정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차미원 관계자는 "진천에 처음으로 생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신규사업으로 분류된 까닭인지 예산 배정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 보였다"며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이 보조금에 대한 부족분을 추경에 반영해 주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도비 매칭 등 다른 방향의 지원도 계속 협의 중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천군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군 관계자는 "당초 1억2천여만원으로 검토된 해당 예산이 5천만원으로 조정됐고, 지금 당장은 어떨 수 없다"면서도 "도비 매칭 부분과 관련해 충북도와 논의 중이며 어렵더라도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는 한 발 물러선 입장이다.

해당 예산은 시군이양사업으로 결정돼 도비 투입 근거가 없어졌다. 정부가 시·도 분권교부세를 폐지하고 이를 보통교부세로 전환해 각 시·군에 직접 지원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미원은 설치 신고가 늦게 이뤄진 탓에 기존 도비 지원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시·도 분권교부세를 폐지하고 이를 보통교부세로 전환해 각 시·군에 직접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도비 매칭이 사실상 없어졌다"며 "그래도 도는 올해 6%만이라도 지원을 하고 있는데, 차미원은 신규 시설이라 지난해 집계에 빠져 있었고 추가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