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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주시 출범 200일 '갈길 멀다'

시청사 리모델링 검토에 찬반 의견 엇갈려
문화원 나홀로 미통합·택시 요금 이원화

  • 웹출고시간2015.01.15 19:24:21
  • 최종수정2015.01.15 19:24:21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지 16일 200일을 맞았지만 통합시 현안을 둘러싼 찬반 갈등, 이원화된 택시요금 체계 등 진정한 통합의 길은 멀기만하다.

시청사 신축 사업 계획은 재검토되고 문화원은 민간단체 중 유일하게 단체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택시요금은 여전히 옛 청주·청원지역으로 이원화돼 시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주민 자율통합으로 탄생한 통합시는 옛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의 자율통합의 합의정신을 반영한 상생발전 합의사항 5개분야 39개항 75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추진된 합의사항은 75개 사업 중 45개 사업이 완료됐고 30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통합시 청사는 현 청주시청 일대로 결정됐고 지난달 28일 현 시청사를 중심으로 농협 충북본부∼청석빌딩까지 남·북측으로 확장(청사부지 면적 2만8천450㎡)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시청사와 함께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이 필요한 상당·흥덕구청사 건립 예정지가 확정되고 연차적 계획도 확정했다.

그러나 1주일만인 지난 5일 이승훈 시장은 "예정지에 포함된 빌딩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청사 신축 사업계획을 수정할 뜻을 내비치면서 시민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 시장은 "시 재정상황을 감안해 시청사 예정지에 있는 청석빌딩, 청주병원, 농협 충북본부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을 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내부진단 통해 따져 볼 것"이라며 "비용이 신축하는 비용과 차이가 없다면 새로 짓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역 발전을 위해 시급하게 써야 할 부분에 먼저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율통합 기반조성비 500억원을 확보한 만큼 연차적으로 200억~300억원의 시 재정을 투입한다면 오는 2020년까지 시청사를 준공할 수 있다"고 밝힌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시청사를 짓는데 2천312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통합시 기반 조성 등 현안해결이 우선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통합시는 본청 39개 부서 중 21개 부서가 민간빌딩 3곳 등 5곳에 분산배치돼 시민 불편과 행정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민 이모(사직동)씨는 "통합시 청사 건립도 현안이다. 호화청사도 아니고 통합 청주시의 랜드마크인 시청사를 짓는 것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청사는 도시의 얼굴로 몇 년 뒤에 짓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일단 검토 중이라며 여론의 반응을 살피려 하지 말고 시민과 약속한 대로 신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청원문화원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45개 단체 중 유일하게 자율통합에 이르지 못했다. 청주문화원은 통합 찬성, 청원문화원은 독립된 문화원 존치를 주장,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택시요금 체계도 따로 운영되고 있다.

택시 기본요금은 2천800원으로 같지만 기본요금 적용 거리는 옛 청주는 2㎞, 옛 청원은 1.12㎞로 다르다.

기본요금 적용 거리가 끝난 후에는 옛 청주는 143m(거리)·34초(시간)당 100원이 올라간다.

옛 청원은 농촌지역 공차운행에 대한 손실 보전을 위한 55%의 복합할증 적용으로 143m·34초당 150원이 가산되고 있다.

청주시의 한 공무원은 "통합시 현안 해결은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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