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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15 14:37:34
  • 최종수정2014.04.13 13:02:10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일자리창출 분과위원장

어제자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고용률은 작년보다 0.2% 오른 64.4%를 기록했지만 15~29세 청년층은 39.7%로 작년에 비하면 0.7%p가 하락하였다.

현실이 괴로울수록 그 현실을 이겨내고 싶은 욕망도 강해지는 법이다. 청춘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강연과 토크 콘서트, 멘토들의 이야기가 한결같이 '꿈과 목표를 가져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은 꿈과 목표를 가지기 힘들 만큼 현실이 열악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오랫동안 우리 사회는 힐링이 대세였다. 그래서 우리 청춘들은 '아파도 괜찮다'며 위로와 다독거림을 받았다. 물론 마음이 좀 나아졌을 것이다.

아픔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우리 시대 청춘들이 놓치고 지나온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실의 냉엄함'이다. 이상적인 꿈과 목표에만 눈을 맞추고, 힐링을 통해 마음을 위로받다 어느 순간 마주한 냉혹한 현실 앞에 자신의 위치를 놓쳐버렸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적응할 용기가 줄어들었고, 과감히 개척해 나갈 방법을 몸소 체득하지도 못했다. 어느덧 이상과 꿈은 이미 저 앞에 가고 있는데, 지금의 현실은 마치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늪처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제 현실은 맞서 싸워봤자 질 것 같고, 지면 영원히 낙오자가 될 것 같은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언제까지 패배주의로 푸념만 할 것인가. 과거보다 더 어려워지고, 기회가 줄었다고 해서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이 스스로 맞서 싸우고 돌파하지 못할 만큼의 괴물은 아니다. 이제는 추상적인 위로와 힐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다시 용기와 열정으로 무장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정면돌파해 나가야 한다. '오르지도 못할 나무는 꿈도 꾸지말라'며 청춘의 목표와 눈높이를 억지로 낮추라는 말이 아니다. 이상적인 꿈과 목표를 향해 걸어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이 무엇이며, 오르지 못할 것만 같았던 나무에 오르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냉혹한 현실 앞에 스스로의 '번지수'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이상과 꿈, 목표와 희망에 앞서 냉정한 현실이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에 의해서 돌아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이지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도출해 내야만 한다.

자신의 삶을 바꾸고 성공의 길로 들어선 청년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회에 대한 불만조차도 긍정적 에너지로 소화하고 자신만의 구체적 솔루션으로 승화하여 현실을 개척해 나간 청년들, 그들은 바로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은 스스로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스스로 시작하지 않으면,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지금의 현실을 바꾸고 싶은가?

새로운 역사는 눈앞의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구체적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당신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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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