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42. 청주 개신동 '방글라데시 레스토랑' 호센아노알 대표 [충북일보=청주]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 네팔도 커리를 먹어요. 그런데 한국에 있는 해당 국가 출신 요리사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닌 인도 커리라는 이름으로 거의 장사를 하죠. 아무래도 인도 커리의 인지도가 높으니까요. 하지만 전 방글라데시에서 먹는 커리도 이렇게 훌륭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 “8년 전 아는 누나와 우연히 식사를 했는데 그때 함께 나왔던 동생이 지금 제 아내예요. 당시 여자를 만날 생각 따윈 전혀 없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얼른 돈이나 벌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생각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녀가 그 만남 이후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고 그렇게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됐어요. 사람 일이라는 게 참 모르는 거예요. 국제결혼은 상상해본 적도 없었거든요. 친구로 지내다 남편이 되고, 또 아이 아빠가 됐으니.(웃음)”“고국에 계신 부모님은 제가 몰래 가져왔던 돈을 다 갚을 때 쯤 돌아가셨어요. 더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죠. 그런데 청주에서 같이 일하던 분 중 어머님 같은 분을 만났어요. 아들이라고 부르시며 챙겨주시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겨낼 힘을 주셨어요. 항상 의지하던 제2의 부모님이었는데 남편 분이 돌아가시고는 청주를 떠나셔서 조금은 맘이 허전해요. 지금도 전화로 자주 안부를 물으며 살뜰히 챙겨 주시지만요.” “얼마 전 경기도 안양에서 갈비탕을 먹었는데 갈비가 딱 두 개만 나오더라고요. 제가 외국인이어서 그런가 싶은 마음에 아주머니를 불렀죠. ‘이게 갈비탕 맞아요?’ 하니까 원래 이런 게 맞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청주는 이렇지 않거든요?’라고 하곤 공기밥에 김치만 먹고 나와 버렸어요. 그렇게 나쁜 기분으로 버스를 탔는데, 그 지역에 공장이 많아서 그런 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더라고요. 버스 기사가 승하차 할 때 ‘빨리 빨리’가 안되는 외국인들 향해 짜증을 내는 데 좀 황당했죠. 그런 면에서 청주 사람들은 참 친절해요. 외국인이라고 나쁜 대접을 받아본 적도 없고, 길을 물어도 거절당한 적이 없거든요.” "사람이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한 방이잖아요.(웃음) 남자답게 화끈하게 살아야죠. 제 인생이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펼쳐질 줄은 아무도 몰랐잖아요. 한국 젊은이들도 외국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정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기회는 무궁무진 하거든요. 인내와 이해만 기억하면 돼요. 어디서 누굴 만나든 인내하고 이해하면 못할 일은 없어요. "/김지훈·김희란 기자 2015.10.1|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