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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특검 안 받고 대망론(大望論) 가능할까"

춘추관 이러쿵저러쿵 - 정권교체론 사상 최대 폭
'李 뺀' 대장동 비리 국민 동의 어려울 듯
與, 윤석열 불가론에 한계… 내부도 혼란
특검서 의혹 해소하면 지지율 '탄탄대로'

  • 웹출고시간2021.11.03 17:58:09
  • 최종수정2021.11.09 17:47:26
[충북일보] 검찰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빼고 대장동 사건을 기소한다면 국민들이 믿을 수 있을까. 만약 내년 3월까지 대장동 의혹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된다면 누가 유리할까.

일단 여당은 이 후보의 토론 능력을 믿는 눈치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토론 능력이 승패를 좌우하지 못했다. 토론 능력 또는 후보자의 자질론 보다는 정권교체냐, 아니면 정권재창출이냐가 승패의 결정적인 변수가 되면서다.

◇정권교체론 26%p↑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천11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3%가 '야당인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라고 답변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은 32.2%에 그쳤다. 정권교체 여론이 26%p나 높은 셈이다.

이는 같은 기관에서 지난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47.3%, 정권 재창출 38.8%로 8.5%p 격차에서 정권 교체는 11%p 증가하고, 정권 재창출은 6.6%p 하락한 수치다.

이어 다자 대결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6.3%로 31.2%의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3.1%p) 내인 5.1%p 차이로 앞섰다. 다음으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각각 4.4%, 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국민의힘 주자로 홍준표 의원이 나설 경우 이 후보가 30.1%로 홍 의원의 27.9%보다 앞섰다. 심 후보와 안 대표가 각각 4.7%, 4.0%였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9%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반면, 25.0%만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4.0%다.

여기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은 '그렇지 않다'는 여론에 비해 무려 45.9%p나 높았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국민 대다수는 믿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는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4개월 동안 힘을 쓰지 못하고 야당 후보에게 끌려 다닐 수 있음을 예고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 그리고 이 후보는 야당의 특검 요구를 받아들이는 일종의 모험을 선택해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어 보인다.

특검이 도입되면 그동안 검찰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후보의 연루 의혹 부분만 확인하면 된다. 또 대장동 외의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1~2개월이면 최종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특검을 통해 이 후보 관련 의혹이 완벽하게 해소된다면 내년 3월 대선에서 집권 여당은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신 야당은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불가론' 먹힐까

여당은 최근 이 후보의 대망론과 관련해 이 후보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윤석열·홍준표 후보의 불가론에 집중하고 있다. 윤석열·홍준표를 뽑느니 아쉽지만 이재명을 뽑는 것이 낫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밑바닥 민심은 그렇지 못하다. 어쩌면 여당의 이재명 후보라면 야당에서는 누가 나와도 승리할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야권 후보인 윤석열·홍준표 등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누가 야권 후보가 되더라도 지지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여당의 특검수용은 일종의 모험이다. 그럼에도 특검수용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실상 다른 승부수는 없다는 게 여의도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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