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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관 이러쿵 저러쿵 - "청와대 이러면 곤란하다"

언론 취재경쟁 속 정윤회·조응천 폭로인터뷰 시작
연말 정치이슈 이미 블랙홀, 국정은 사실상 올스톱
여론 폭발 가능성…3인방과 외부 당사자 자중해야

  • 웹출고시간2014.12.02 19:14:54
  • 최종수정2014.12.02 17:48:08
'궁중 암투'가 노골화되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흐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제로 지목된 정윤회(59)씨가 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내용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윤회씨의 관계를 폭로했다.

국민들은 점점 더 의혹의 늪에 빠져 들고 있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청와대 강경대응 '글쎄'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문건유출을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했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지휘고하를 막론한 엄중한 처벌을 약속했지만 대다수 언론은 청와대의 상황 인식을 비판하고 있다.

현재 검찰의 수사 방향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문건 유출이다. 청와대가 수사의뢰한 박모 경정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 박 경정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출시키지 않았다"고 강변하고 있다. 박 경정~조응천 비서관~홍경식 민정수석~김기춘 비서실장 등으로 이어진 보고라인 모두가 의심을 받은 상황을 만들었다.

여론은 박지만 회장과 정윤회 전 비서실장 사이에서 김기춘 실장의 스탠스도 의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가까운 2명의 실세 사이에서 김 실장이 '정윤회 동향 보고서'와 관련된 구두보고를 받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온 국민이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특히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의 사실관계를 서둘러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문건유출이 사건의 핵심이 아닌 문건에 적시된 내용의 사실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문건유출과 함께 '동향보고서'에 적시된 내용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폭로에 묻힌 국정 사실상 올스톱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내부에서 벌어진 경쟁적으로 폭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눈과 귀는 '정윤회 스캔들' 관련 뉴스에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의 추가 폭로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다가 국가기밀 또는 고위 공직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메가톤급 폭로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국정은 사실상 올스톱이다. 연내 처리가 시급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그렇고, 2일 최종 확정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효과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한 얘기는 쏙 들어갔다. 여의도 정치권은 오로지 청와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말 정치권 이슈가 사라진 채 청와대 동향에 몰두하면서 이미 블랙홀이 시작된 느낌이다. 기자들도 국회보다는 청와대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론이 폭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시비비를 떠나 청와대 안팎에서 벌어진 사건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상을 국민들이 용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사건 해결과 국정운용을 이원화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자자들 자중(自重)하라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3인방과 조응천 전 비서관, 박 경정 등은 모두 수사 결과를 지켜보아야 한다. 정윤회씨 역시 자중(自重)해야 한다. 수사 결과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사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자들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모습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방해가 된다. 사건 자체가 장기화될 수 있어 보인다.

사건이 장기화되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정이 마비되면 국가와 민족이 운명이 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초기 대응을 놓고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청와대 역시 지금이라도 국정과 '정윤회 스캔들'을 이원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결과를 떠나 논란의 중심이 된 3인방과 외부 인사, 청와대 비서실의 관리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 등은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

반론에 반론이 이어지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런 조치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청와대를 스스로 떠나는 구국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희대의 스캔들도 국정을 마비시킬 수 없다. 국민과 대통령, 국가를 볼모로 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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