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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유국도 아닌데 북한에 백신 제공?

춘추관 이러쿵저러쿵 - 대북원조 불편한 시선
국내 확진자 1일 2천 명 돌파… 3천명 코 앞
부러운 미·영 프로 스포츠 관람 우리는 언제
내년 출시될 SK 백신 남으면 지원 검토해야

  • 웹출고시간2021.08.12 20:51:16
  • 최종수정2021.08.12 20:51:16
[충북일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50대 직장인 A씨는 오는 24일 백신 1차접종이 예약된 상태다. 예약 당시 모더나 또는 화이자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변종 바이러스 예방률이 다른 백신보다 높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그런데 다시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모더나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당초 4주 간격인 2차접종이 6주 간격으로 늘어난다는 얘기 때문이다.

◇'K-백신' 어디로 숨었나

코로나19가 창궐 초기 우리나라는 자칭 '방역 모범국'이었다. 국경 봉쇄에 나섰던 국가들과 달리 우리는 외국인 입국도 허용했다.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죽음의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가 절실하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정부는 툭하면 국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줬다. 김부겸 총리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1차 접종자의 경우 해외여행을 허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고,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통령과 총리 등의 섣부른 코로나 예측성 발언은 국민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 되레 코로나가 더욱 확산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상당수 국민들은 정부의 'K-방역'에 대해 불신을 갖기 시작했다.

압권은 통일부 장관이었다. 툭하면 북한에 대한 백신제공 얘기를 꺼냈다. 문 대통령도 거들었다. 많은 국민들은 울화통이 터졌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북관계를 풀어야 한다.

그동안 대북 햇볕정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북 백신제공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효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이 같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1차와 2차 접종을 서두르고 가능하다면 부스터 샷을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희망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류현진 경기를 보면서 꽉 들어찬 관중들을 유심히 바라본다. 간혹 마스크를 쓴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은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떠들면서 선수들을 응원한다.

손흥민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프리시즌 경기를 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어른과 아이 등 다양한 연령층이 관중석을 꽉 메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자 얼싸안고 환호하던 모습을 보면서 우리와는 딴 세상 사람들로 보였다.

미국과 영국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1일 수천~수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워낙 인구가 많은 국가여서 우리나라와 절대평가가 불가능하지만, 프로 스포츠를 관람하면서 일상을 되찾은 그들의 자신감을 지켜보면서 1~2차 접종에 이은 부스터 샷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의 백신 최종(2차) 접종률은 38개 OECD 국가 중 꼴찌라고 한다. 1차 접종을 내놓고 기약 없는 2차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백신 보유국이 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SK바이오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도 내년 여름쯤 백신 보유국이 될 수 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적어도 1~2년 이상 연구를 통해 개발한 SK백신이 과연 최근 창궐한 델타변이 등 변종 바이러스 대응력이 얼마나 될 수 있느냐다.

이 문제가 해결되고 우리나라의 백신보유국으로 정식 인정받는다면 그때 가서 대북 백신제공을 언급해도 늦지 않아 보인다.

북한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폐쇄적인 국가운영에서 비롯된 사례다. 그들의 기형적인 시스템에서 비롯된 문제를 우리 국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도울 필요성이 있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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