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9.6℃
  • 구름많음강릉 9.5℃
  • 맑음서울 10.2℃
  • 맑음충주 10.0℃
  • 맑음서산 9.0℃
  • 맑음청주 10.3℃
  • 맑음대전 11.3℃
  • 맑음추풍령 10.6℃
  • 맑음대구 14.4℃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4℃
  • 맑음부산 15.1℃
  • 맑음고창 10.5℃
  • 맑음홍성(예) 9.5℃
  • 구름많음제주 14.5℃
  • 구름조금고산 12.7℃
  • 맑음강화 8.8℃
  • 맑음제천 8.8℃
  • 맑음보은 10.2℃
  • 맑음천안 9.6℃
  • 맑음보령 10.4℃
  • 맑음부여 11.9℃
  • 맑음금산 11.6℃
  • 맑음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춘추관 이러쿵 저러쿵 - 새누리당 분당 수순 밟나

남경필·나경원 협치 선언에 친박계는 '끙끙'
내부서 불통정부 이미지 확산 기폭제로 대두
MB 자원외교 국조 수용시 계파대결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4.11.27 19:02:03
  • 최종수정2014.11.27 14:46:41
새누리당 내 친이계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아직 집단화된 모습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흐름만으로도 친박 주류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는 협치(協治) 바람이 미풍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시대적 추세로 자리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들이 보여준 진영 논리 파괴가 오는 12월 '사자방 국정조사' 논란과 겹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정부 '상생 정치'

박원순(58)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나경원(51)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만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 시장과 여당 소속 당협위원장들이 처음으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특히 박 시장과 나 의원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했던 경쟁자다. 막장 대결까지 벌였던 이들은 서울시 현안을 해결하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박 시장이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서울시 방문에 맞춰 새누리당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는 다소 어색한 수사(修辭)가 거슬리긴 했지만, 이들은 만남은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아예 새정치민주연합과 연정(聯政)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추천에 따라 이기우(48) 전 국회의원이 사회통합부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사회통합부지사는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49) 경기지사가 연정의 한 축으로 제안한 내용이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의 연정에 대한 효과가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적어도 불통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청와대와 친박 주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친박·친이 미묘한 신경전

새누리당 내에서 공식적인 계파는 없다. 친박도 없고 친이도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다. 친노와 비노는 없다. 그렇다고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치인은 없다.

오죽 했으면 내년 2월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문재인 의원이 최근 "친노 해체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을까.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친박계는 주류다. 이명박 정부를 호령했던 친이계는 비주류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친박·친이계는 각종 국정과제와 정치현안을 놓고 잦은 갈등양상을 보여줬다.

아예 어떤 의제는 친박 주류가 친이 비주류에 빼앗긴 모습을 보여주고도 있다. 대표적인 의제 중 하나는 개헌이다.

개헌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향해 쏟아내는 독설(毒舌)을 보면 야당인 새정치연합의 수준을 뛰어 넘었다.

야당은 느긋한 관전자다. 새누리당 내 계파싸움을 바라보면서 상황에 따라 특정 계파를 두둔하는 사례가 빈번해 졌다. 물론, 야당이 두둔하고 있는 계파는 친이 비주류다.

◇자원외교 국정조사 새변수

오는 12월 내년도 정부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정국은 한동안 이명박 정부의 VIP 국정조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과거부터 내려온 방위사업 비리문제, 국민 혈세를 낭비해 온 문제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가려내서 국민 앞에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야당의 사자방 국정조사를 수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사실 4대강 문제는 새로운 내용이 없다. 방위산업 비리 역시 대검찰청 반부패부가 지난 21일 국방부 검찰단과 공동으로 경찰, 감사원, 국세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방위산업비리 합동수사단'을 발족함에 따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는 시급한 사례가 아니다.

하지만,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상황이 다르다. 이명박 정부의 VIP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상당수 친이계 핵심 인사들이 곤궁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즉시 새누리당은 엄청난 시련에 직면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어쩌면 분당(分黨) 가능성까지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 일부 친이계 선출직의 협치와 연정 속에서 금명간 본격화될 MB정부 VIP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은 현재의 여야 대결을 계파 간 이전투구(泥田鬪狗)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 / 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