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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01 15:34:09
  • 최종수정2016.08.01 15:34:14

오보람

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했던 신학기가 지나고 어느덧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방학을 한자로 풀이하면 놓을 '放', 배울 '學' 즉 배움을 잠시 놓는 것이다. 이렇듯 방학의 목적은 계속되는 학업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학기의 학업을 준비 하는 데 있다. 이 기간을 이용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 동안 학교공부에 바빠서 보지 못했던 교양서적을 읽을 수 있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으며, 친구나 가족 단위의 여행을 하는 등 하고 싶었던 일들을 계획하여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방학을 잘 이용하면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방학은 청소년들에게 탈선의 위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매일같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방학에 들어가면 긴장이 풀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통제와 지도가 소홀한 틈을 타 탈선과 비행행위에 빠지기도 쉽다.

방학 중 청소년 탈선의 대표적은 사례는 음주와 흡연이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며 유해환경에 노출되어있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호기심에 음주와 흡연을 하게 되고, 지나친 음주는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를 야기하기도 한다.

교육부·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청소년 중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11.9%)이며, 음주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2명(20%) 꼴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법에서 청소년에게 담배나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나 술을 사려고 시도한 학생 중 구매할 수 있었던 학생은 10명 중 8명(약 80%)일 정도로 구매가 매우 용이하였다. 양심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하며, 업주 스스로가 청소년보호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경찰에서도 적극 홍보 및 단속활동을 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은 흡연·음주 청소년 발견 시 적극적인 선도, 학교폭력 및 신분증 위변조 등 청소년 범죄행위 집중 단속, 방학기간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되는 노래방, PC방, 공원, 유흥가 등 대상 지속적인 순찰을 해야 한다.

청소년 탈선 예방에 경찰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가정·학교·사회가 함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여 방학 중의 학생들을 '내 자녀'라는 마음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고민이 무엇인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문제없는지, 방학 때 시간 관리는 잘 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 살피고 대화를 통해 자녀와의 친밀감을 형성해야한다. 일선 학교와 청소년 관련 기관은 상담과 봉사활동 등의 체험활동, 탈선방지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방학을 보낼 수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청소년은 우리 미래의 희망이자 국가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그러므로 청소년이 순간적인 호기심, 잘못된 행동 하나로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은 사회적 손실로 이어짐을 기억하자. 어른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방학기간 중 탈선과 범죄에 빠지는 청소년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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