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3.29 17:53:30
  • 최종수정2016.03.29 17:53:39
[충북일보]각종 사건·사고가 영구 미제로 남는 경우가 있다. 때론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초동수사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그만큼 경찰의 초기 대응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충북경찰이 요즘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얼마 전 청주에서 발생한 '청주 4세 의붓딸 암매장 사건'에 대한 수사의 미진함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초동수사의 아쉬움이다. 이대로 끝나면 자칫 공분을 살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수사과(강력계)에서 열흘 넘게 조사했다. 그러나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던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은 참고인 조사에 대한 의견은 다를 때가 많다. 강제력이 없어 법적 조처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 초기 참고인 진술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게 흠이다. 어렵게 확보한 참고인 진술 내용에 따라 아이의 행방을 확인해보는 적극성이 없었다. 초동 조치 미흡 지적이 나온 까닭도 여기 있다.

참고인 조사는 당사자에 대한 강제력이 없다. 때문에 경찰의 참고인 귀가조처 자체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진술 내용에 따라 아이의 행방을 확인해보는 등의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CCTV나 블랙박스 같은 영상장치의 도움과 각종 과학 수사기법의 발달로 사건·사고 해결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경찰의 뺑소니 사건의 경우 검거율이 95%에 이른다. 그렇다 해도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의 힘이다. 그런 면에서 경찰의 초동조치는 아주 중요하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범죄 예방이다. 그러나 인권보호 또한 그에 못지않다. 그런 점에서 억울한 죽음이나 억울한 피고인이 없어야 한다. 유무죄는 물론 범죄의 경중도 정확히 가려야 한다. 초동수사가 중요한 까닭은 여기 있다.

초동수사만 제때,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해결 가능성이 컸던 사건·사고는 무수히 많다. 따라서 현장에 나가거나 초기 수사를 맡은 경찰은 항상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번 기회에 충북경찰의 수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했으면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