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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4·13 총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선거운동도 시작되었다. 현수막도 걸리고 선거벽보도 붙고 연설차량을 이용한 거리 연설도 흔히 볼 수 있다. 후보자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동분서주 바삐 움직인다. 손과 발이 부르트고 목이 쉬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한 표의 소중함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투표하는 유권자를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유권자인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무서운(?) 유권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어느 정당, 어느 후보자가 더 나은지를 따져 보고 옥석을 제대로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투표소에 가서 소중한 한 표를 당당하게 행사하면 되는 것이다.

흔히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정치에 대한 무관심, 누구를 뽑더라도 똑같아서,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악순환의 고리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 본다.

투표하는 유권자가 줄어든다면 후보자들은 적은 표를 얻고서도 당선이 될 수 있다.

전체 유권자의 60%가 투표에 참여해서 40%의 득표로 당선이 되었다면 결국 전체 유권자의 24% 지지만으로 그 지역의 대표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당선된 지역의 대표는 전체 유권자 중 자신을 지지해 준 24%만 잘 관리하고 그 분들의 이익만 잘 대변하면 계속 지역의 대표가 될 수 있다. 무서울 것이 없다. 과연 그 대표성이 진정한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까?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지역일꾼에게 우리 지역을 좀 더 살기좋게 해 달라고 명령할 수 있을까? '지역일꾼이 뽑히고 나서 정치를 잘하니 못하니', '누구를 뽑더라도 똑같아'라고 비판하고 쓴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쓴 소리를 낸들 시큰둥할 것이다. 주인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지역일꾼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원할 수 있을까? 그들은 형식적으로 대답할 것이다. 아니 묵묵부답일 수도 있다.

그러나 투표한 유권자는 당당하게 지역일꾼에게 요구사항을 명령할 수 있고 잘 못하면 쓴 소리도 낼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일꾼들은 이 분들의 목소리는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주인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언제라도 일터에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투표한 유권자는 무서운 주인이기 때문이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일은 오는 13일이다. 투표용지는 두 장을 받는다. 후보자를 선택하는 지역구투표용지 한 장, 정당을 선택하는 비례대표투표용지 한 장이다.

선거일에 투표를 할 수 없다면 사전투표를, 몸이 불편해서 사전투표소나 선거일 투표소에 갈 수 없다면 거소투표를, 일시적으로 외국에 머무는 국민이나 재외국민들은 재외투표를, 배를 타고 있거나 탈 예정인 선원들은 선상투표를 할 수 있다. 이처럼 투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열려 있다.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기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이제 '시간이 없어서, 외국에 있어서, 몸이 불편해서, 배를 타는 선원이라서'는 더 이상 투표를 하지 못한 이유가 되지 못할 것이다. 투표하고자 하는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결격사유가 있어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흔히 유권자라고 말한다. 나이로 주어지는 그냥 유권자가 아니라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무서운 유권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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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