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대규모 미호강 프로젝트를 천명한 가운데 강(江) 승격 이전에 역사적 당위성에 근거한 명칭 복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재단법인 운초문화재단은 재단 회의실에서 '미호천(동진강) 명칭복원 추진위원회' 결성, 명칭 변경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재단은 그동안 추진해 온 명칭복원 사업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 미호천 유역의 8개 읍·면·동(오송읍, 강내면, 옥산면, 강서1동, 강서2동, 내수읍, 오창읍, 북이면) 이·통장협의회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진강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양승직 재단 이사의 동진강 명칭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에 이어 류귀현 재단 이사장이 지도를 통해 명칭 복원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위촉장 수여식과 추진위원회의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정완 강내면 이장협의회장은 "지난 2013년 강내면 명칭을 미호면으로 변경하려 했으나 '미호'가 일제에 의해 붙여진 지명이라며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호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강내면 밖에 없다"면서 "미호삼거리, 미호장터, 미호중학교 등 3곳 만이 '미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가 최근 발표한 미호강 프로젝트와 관련 단순히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바꿔 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류귀현 이사장은 미호강 명칭 사용의 역사적 오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강으로 승격하기 이전에 명칭 변경·복원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원들은 동진강 명칭 복원의 당위성에 대한 성명서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통장협의회 회의 등 각종 창구를 통해 명칭 복원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신수도권시대 상생의 아이콘인 '미호천'이 시민과 함께 하는 '미호강'으로 정체성을 되찾는다. 본보가 미호천 시대의 서막을 천명한 지 3년 만에 미호천은 한반도의 허리인 금강의 1지류에 그치지 않고 국토내륙의 광역생태축으로 급부상했다. 14일 충북도는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은 도의회 393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미호강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 8억 원이 통과된 날이었다. 연구용역은 △수질 1급수 목표 복원 △수량(물) 대량 확보 △친수여가공간 조성 등 크게 3개 분야 14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되는 미호강 프로젝트의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는 사전절차다. 도는 오는 10월 연구 용역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 '미호강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논리 개발을 한 뒤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를 통해 2023년 사업에 착공, 2032년에는 미호천을 충북과 충청권 메가시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미호강 프로젝트는 단순히 수질 복원, 물 확보, 친수여가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는다. 태초 생명을 잉태했던 '강'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사람과 물, 자연이 어우러지는 환경적 요소는 충북의 신산업인 바이오, 반도체, 태양광, IT, 이차전지, 항공산업 등과 연계해 일자리를 만들고 삶의 질을 개선해 지역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미호천은 총연장 89.2㎞, 유역면적은 1천855㎢에 이른다.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충북혁신도시(진천, 음성)을 지나 청주국제공항, 오창과학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송3국가산단(2030년 준공 예정) 등 오송바이오밸리를 아우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동면 금강에서 만나는 합수머리까지 이어지며 '충청권 메가시티'까지 포용한다. 미호천 유역의 면적은 충북 면적 대비 26%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는 8월 말 기준 106만1천499명으로 충북 인구의 66%를 차지한다. 지역총생산(GRDP)은 2018년 기준 52조7천500억 원으로 충북 전체 GRDP(69조6천400억 원)의 75.75%에 이를 정도로 충북 경제를 견인하는 '경제심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창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효과와 2028년 정상 가동이 목표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미호천 유역 위상은 한층 높아진다. 미호천이 금강의 지류인 '천(川)'이 아니라 물길을 따라 독자적 생태축을 형성하는 '강(江)'으로 불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시종 지사는 "미호천은 충북의 자존심"이라며 "미호강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호강'으로 부르고 향후 명칭 변경을 정식으로 검토·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오랫동안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젖줄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미호천을 '물이 살아있는 하천'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청주, 증평, 진천, 음성 등 4개 시·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하수처리 등 오염정화사업은 통합되고 물친화적 쉼터인 친수여가공간을 확충해 미호천 일대는 충북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4일 오후 비대면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즉 '미호토피아(Mihotopia, MihoRiver+utopia)' 구상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비옥한 농경지와 산업단지로 이어져 충북 중부권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미호강은 충북 중부권의 역사이며 미래이며 희망이지만 수질이 평균 3급수 수준으로 악화되는 등 최근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호강 수량은 청주를 비롯한 110만 중부권 도민들의 친수생활을 충족하기에는 절대 부족하고주민들을 위한 친수여가시설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도와 청주시·증평군·진천군·음성군은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되돌려 드리기 위해 미호토피아를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 오창과 오송을 넓게 아우르며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동면 금강에서 만나는 합수머리까지 89.2㎞, 유역면적은 1천855㎢에 이른다. 이 지사에 따르면 미호토피아는 △수질 1급수 목표 복원(사업비 1천452억 원) △수량(물) 대량 확보(1천776억 원) △친수여가공간 조성(3천297억 원) 등 크게 3개 분야 14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도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6천525억 원(국비 1천999억 원, 도비 589억 원, 시·군비 1천710억 원, 민자 2천227억 원)을 투자해 미호토피아 구상을 실현할 방침이다. 먼저 미호천 수질을 향상하기 위해 청주·진천·음성 등 3개 미호강 단위유역은 '수질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수질정화를 위한 4개의 인공습지를 조성해 도로·축사·농경지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 작천보 상류지역인 청주·증평·진천·음성 4개 유역의 지류별로,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폐수 및 하수처리시설 관리, 하수관로 개선,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정화사업을 통합·집중 처리해 수질오염 방지의 효율성도 제고해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미호강 지류하천 15곳의 오염 퇴적토 제거, 5개의 대규모 인공습지 조성, 여천보의 가동보개량사업 등을 통해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수생태계를 복원된다. 물 확보는 하천환경유지 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미호천에 물을 공급하는 무심천 수량도 대폭 늘어난다. 도는 무심천으로 공급받고 있는 대청댐 용수를 일일 8만t(현재)에서 20만t으로 확대한다. 청주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1급수 수준의 하수처리수 중 15만t은 매일 작천보의 상류까지 가압송수해 방류하는 방법으로 미호강 및 무심천의 수량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미호강 상류지역의 노후저수지 40개소는 제당 보강 및 증고(높이 2~3m) 사업으로 갈수기 하천용수를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작천보 상류지역에는 저수호안정비 및 무심천 하류(2.3㎞) 하상정비사업을 추진하고, 강내면 월탄리 일원에는 세굴방지용 여울공 설치로 1.5㎞ 정도의 자연유수호(自然流水湖)를 유도하게 된다. 친수·여가 공간은 시민들에게 물친화적 쉼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먼저 청주 정북동 일원에는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이, 원평동 일원에는 놀이시설, 식물원 등 대단지 유원지가 각각 조성된다. 오송읍 일원에는 호안정비 시 발생한 모래를 재활용한 대규모 백사장(소위 미호강 명사십리) 조성, 미루나무숲 복원,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미호강과 무심천을 연결하는 역사탐방길,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이 지사는 "'미호강 프로젝트(미호토피아)'는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및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별도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의뢰해 이를 구체화·확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는 '미호토피아' 조성을 통해 항상 깨끗한 물이 넘쳐 흐르고, 물고기와 철새가 노닐며, 사람들이 쉬고 즐기는 미호강·무심천을 조성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도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충북의 젖줄인 미호천을 중심으로 한 종합개발 계획인 일명 '미호토피아' 구상을 위한 연구용역비가 14일 오전 10시 충북도의회 393회 3차 본회의에 상정된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3일 2차 회의를 열어 '2021년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계수조정을 통해 '미호강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 8억 원을 통과시켰다. 해당 연구용역은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미호천의 수질 복원, 물 확보, 친수여가공간 조성 등 크게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총 6천5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미호토피아' 구상을 위한 것이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 오창과 오송을 넓게 아우르며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동면 금강에서 만나는 합수머리까지 89.2㎞, 유역면적은 1천855㎢에 이른다. 당초 재난안전실 자연재난과 소관이던 이 업무는 내년 1월 국토교통부의 하천관련 사무가 환경부로 넘어가는 '하천관리일원화'로 지난달 26일 환경산림국 수자원관리과로 이관됐다. 소관부서 변경, 설명 부족 등을 이유로 상임위원회인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서는 연구용역비가 삭감됐으나 이시종 지사가 수질관리 필요성, 친수공간 확보를 통한 시민 향유 증대 등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며 예결위 문턱을 넘었다. 예결위 위원들은 미호천 종합개발 계획 수립에 동의하며 "연구용역에 그치지 말고 사업 실행까지 이어져야 한다", "미호천이 지나는 음성, 진천, 증평, 청주 등 시·군과 협의해야 한다",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친수여가공간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과 미호천이 내년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청주공항과 미호천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경우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바이오, 이차전지, 태양광 등 충북의 신(新)성장 산업과 연계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청주공항은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충청권) 광역철도'와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수도권 내륙선)'의 종착지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청주공항 국내여객(유임)은 총 149만9천475명으로 △제주공항 1천499만8천83명 △김포공항 1천315만3천314명 △김해공항 514만5천69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악재 속 전국 공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항공여객을 소화하며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행정수도 관문공항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청주공항 주변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 1·2지구와 연계된 3지구 개발은 도심항공교통(UAM) 특화단지, 공항복합신도시 조성이 핵심이다. UAM은 하늘을 나는 e-모빌리티로 주목받는 신(新) 교통수단으로 UAM의 핵심인 2차 전지와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시설이 청주공항이 인접한 오창에 집적화돼 있다. 공항복합신도시는 에어로폴리스와 미호천 주변에 인구 5만 명을 수용하는 자족도시로, 청주공항 활성화를 도모하고 인근 지역을 연계 발전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선 각종 특례가 필요하다.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73종 규제 특례와 재정 지원, 세제·부담금 감면 등이 주어지는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국토부로부터 받아 민간 투자 유도 등 사업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은 실현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맞춰 사업기간을 단축시켜야 한다. 3지구는 2023년 1월, 공항복합신도시 조성은 2025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토지 보상과 행정절차가 지연되면 이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 사업이 지연되면 2025년 UAM을 처음 상용화한 뒤 2035년에는 자율주행까지 결합해 대중화시키겠다는 정부 로드맵을 맞출 수 없을 뿐 아니라 경쟁력 확보에서도 충북은 뒤쳐지게 된다. 실제 MRO단지로 조성될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아시아나항공의 이탈과 사업 포기로 위기를 맞은 적이 있고 2지구는 이주민 택지 조성 문제로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내년 대선 공약에 UAM 특화단지, 공항복합신도시 조성을 반영한 뒤 차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만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민자 유치도 이끌어낼 수 있다"며 "UAM 특화단지, 공항복합신도시 조성사업을 대선 과제에 반영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청주의 미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2040 청주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앞두고 계획안의 핵심사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2040도시기본계획은 계획인구 100만 명 규모의 대도시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미래 첨단도시로서의 미호천 대생활권과 역사문화도시의 무심천 대생활권으로 분리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10개 지역 중심의 수평적 공간구조 재편을 골자로 한다. 이번 계획안의 도시 공간구조 틀에는 코로나 시대 보행권 내에서 주거와 소비,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일상 생활권 계획이 추가됐다. 핵심사업은 △청주 역사문화벨트 조성 △권역별 행정업무타운 조성 △일상생활권별 기초생활인프라 구축 △오창 과학도시 조성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미래 친환경교통수단 도입 △청주권 물류벨트 형성 △유기농 클러스터 조성 △청주형 스마트도시 구축 △무심천·미호천 합류부 수변공원 조성 △걸어서 5분 우리동네 근린생활공원 조성 등이다. 시는 2040도시기본계획의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연기될 경우 역점 추진사업과 계획이 모두 지연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불가피하게 공청회 개최를 결정했다. 공청회는 도심·상당·서원생활권과 흥덕·청원생활권으로 나눠 오는 25일 문화제조창 공연장과 27일 흥덕구청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에 각각 개최된다. 공청회에서는 도시의 미래상, 계획목표와 지표 설정, 공간구조, 부문별 계획과 이에 따른 전략 등 2040년 청주시의 미래 계획에 대해 시민과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공연장 방역수칙은 좌석 한 칸 띄우기가 적용되지만, 시는 이날 두 칸 건너 띄우기로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참석자는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은 공청회 이후 오는 9월 10일까지 도시계획과로 서면 또는 이메일(urbanlove@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도시계획과로 접수된 시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도시기본계획(안)을 재정비한 뒤 관련부서 협의, 의회 의견 청취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중 충북도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수년째 개발이 지연돼 답보 상태에 놓였던 청주 국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1천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사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청주국사일반산업단지㈜가 최근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1천600억 원어치의 PF 자금을 조달했다. PF는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선순위 1천300억 원, 후순위 300억 원으로 나눠 집행됐다. 대출 만기는 4년으로, 만기 시 원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조건이다. 담보 없이 사업성을 보고 대출하는 금융기법을 일컫는 PF대출은 공사비 등 대규모 자금의 선투입을 위한 절차다. 최근 금융권의 대출 관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개발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첫 번째 관문을 넘긴 셈이다. 시행사인 청주국사일반산업단지㈜는 조달한 자금 중 약 500억~600억 원 가량을 토지 확보에 사용하고, 나머지를 사업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흥덕구 옥산면 국사리 산 220 일원에 조성되는 국사산업단지의 사업 부지는 95만6천229㎡ 규모다. 총사업비는 토지 보상비 746억 원, 공사비 1천148억 원, 기타 비용 236억 원 등 2천13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공사는 한화건설로, 내년 3월 분양·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준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민간개발방식으로 총면적 95만6천229㎡, 총사업비 2천129억7천200만 원 규모의 산업단지계획승인을 받은 국사산단은 사업 시행자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지난해 6월 공모 절차를 통해 사업 시행자가 변경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탔다. 사업자 시행공모공고(2차) 및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 고시를 거쳐 올해 2월부터는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가 이달 초까지 소유권 이전 계약등 약 55%의 토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PF 조달 성사로 인해 가장 큰 난제였던 기존 지주들에 대한 토지보상 절차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주시 관계자는 "국사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자금 확보가 선결 사안이었다"면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시행사, 주민 등과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인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회전익(헬리콥터) 중심의 첨단항공정비산업(MRO) 거점화가 본격 추진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입동리 일원에 조성 중인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 산업시설용지 9만8천185㎡(3필지) 가운데 5만8천515㎡(2필지)에 대한 분양이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입주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분양을 받은 업체는 ㈜알에이치포커스와 선진네트웍스㈜다. 이 업체는 유럽 및 러시아와 북미산 헬기를 포함한 종합 헬기정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만4천124㎡(분양금액 102억9천855만 원)의 용지를 분양받았다. 선진네트웍스㈜는 캐나다 헬기 정비기술·인증을 활용해 기체 및 엔진정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분양받은 용지 면적은 2만4천391㎡(분양금액 73억6천115만 원)이다. 산업시설용지 가운데 3만9천670㎡ 면적의 1필지는 입주 의향을 보였던 U사가 분양공고에 참여하지 않아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충북경자청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2년 12월 재분양 공고해 분양률 100% 달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55%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당초 이곳은 항공기 중심의 정비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2016년 8월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포기로 조성사업이 중단되는 등 좌초 위기를 맞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9월 회전익(헬리콥터) 정비로 개발 방향을 바꾼 뒤 재추진이 결정, 지난해 12월 조성 공사가 재개됐다. 충북경자청은 에어로폴리스 1지구를 국내 헬기정비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현재 추진 중인 청주 에어로폴리스 2·3지구와 연계해 '항공정비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로폴리스와 연계해 청주공항 주변에 추진 중인 인구 5만 명 규모의 '복합신도시' 조성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청주공항 주변 복합신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근거로 청주공항 복합신도시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투자선도지구는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특별히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에어로폴리스 개발과 복합신도시 조성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미호천 인근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청주 북서부 지역은 지역산업 활성화, 지역역량 증진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전형식 충북경자청장은 "이번 분양을 통해 회전익 중심 항공정비산업 집적단지 조성에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전방위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해 에어로폴리스 1·2·3지구 분양률 100% 달성은 물론 중부권 내륙 첨단항공산업 거점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오는 2028년 정상 운영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원형 가속기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될 예정인 가운데 성공적인 건립과 운영을 위해서는 국가 간, 연구기관 및 시설 간 협업이 전제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0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열린 '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 스티븐 스트리프퍼(stephen k. streiffer) 소장은 "한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과학기술의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노력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티븐 소장은 방사광가속기 활용분야로 바이오와 생체연구, 신소재 재료, 자동차 산업 신소재, 청정에너지, 기후 변화 대응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르곤연구소가 지난 25년간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 제약분야 지원을 해온 것을 예로 들며 "주요 핵심 성공 요인은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일한 목표와 수준을 가진 시설 간, 국가 간 협업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나의 팀으로 프로젝트가 운영돼야 하는데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있어야 프로젝트 팀이 잘 굴러간다"고 조언했다. 또한 "노련한 프로젝트 매니저를 통해 외부뿐 아니라 내부와의 소통, 스폰서와의 소통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일본이화학연구소 테츠야 이시카와(Tetsuya Ishikawa) 소장은 방사광가속기와 사회적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테츠야 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코로나19로 인해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며 "가속기 기반 광과학 연구시설은 사회적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대가 증가하며 사용자 수의 증가도 예상되는데 사용자층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부분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하려는 사람에서 이제는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생산·구축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설계하고 개선하고 제조기술을 선보이는 순환구조, 즉 혁신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더 밝은 엑스레이틀 통해 혁신순환 속도를 높이고 재생산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시카고대학교 김광제 교수는 방사광 엑스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 했다. 김 교수는 지난 50년간 엑스선 역량이 큰 발전을 이뤄왔다"며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21세기 문명을 위한 양자과학과 기술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주관한 것으로 해외 가속기 전문가를 초청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구축·운영·활용 및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형식 KBSI 원장은 개회사에서 "연구와 산업지원 모두를 위한 가속기, 세계 최고 가속기, 가속기 구축 운영을 위한 빔활용 R&D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가속기 성공 구축과 운영을 위해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의견 개진이 이뤄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테크노폴리스에 구축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총사업비 1조454억 원이 투입되는 과학기술분야 핵심 기반시설이다. 사업기간은 총 6년(2022~2027년 구축, 2027년 시운전, 2028년 정상운영)이며 빔라인 10기를 시작으로 최대 40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6~7월 중 구축사업단을 구성, 장기소요 장비 및 상세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 시운전을 거쳐 2028년도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단골 공약'으로 평가되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가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와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또다시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동탄과 청주를 잇는 수도권 내륙선,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 청주공항 활성화는 물론 주변 지역과 연계된 정책 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청주공항의 국내선(청주~제주) 항공여객(유임·출발기준)은 4월 한 달간 11만5천611명, 5월 항공여객은 12만4천140명이었다. 이는 지난 1997년 개항 이래 4월과 5월 국내선 항공여객 수치 중 최대치다. 국토교통부의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서도 청주공항의 1분기 항공여객은 22만4천875명으로 제주(236만6천 명), 인천(55만6천 명), 김해(91만3천 명), 김포(21만9천 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청주공항의 항공여객 증가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들이 제주행 운항을 늘리면서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청주~제주 간 항공편수(출·도착 기준)는 올해 1~5월 6천44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647편보다 38.7%(1천799편) 증가했다.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도 지난 4월 15일 정기 취항을 시작하며 청주공항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운항증명 지연 발급 등으로 자본이 잠식되며 2호기 도입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항공사와의 노선 경쟁으로 탑승률 저조에 부딪혔지만 올해만 넘기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에어로케이는 보고 있다. 청주공항이 중장기적으로 당면한 문제는 공항 인프라 개선과 접근성 강화로 압축된다. 공항 인프라 개선과제는 활주로 재포장 및 연장(3천200m), 운항등급 상향(CAT-Ⅱ),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 등이 있다. 활주로 재포장 및 운항등급 상향 등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이 하루빨리 수립돼야 하는데 코로나19로 항공시장에 대한 유동성과 불확실성으로 연구용역이 지연되며 중간보고회 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늦어도 연내에 확정·고시되도록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항공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접근성 강화로는 기존에 추진 중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조기 착공하는 것이 있다. 특히 이달 중 확정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 내륙선, 청주 도심 연결 충청권 광역철도, 중부내륙선 지선, 동서횡단철도 건설이 반영될 경우 수도권과 충남, 대전, 세종 등 인근 지역의 이동시간을 단축시켜 청주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활주로 재포장과 운항등급 상향은 기상에 의한 결항·지연을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행정수도 관문공항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급변하는 시스템반도체 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의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산업혁명을 가속화 하기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재)충북테크노파크와 성공경제연구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사)혁신경제는 지난 28일 '시스템반도체 및 이차전지 산업육성 전문가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지난해 충북테크노파크와 KETI 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등 현황 및 협력방안에 대한 발제와 전문가 토론으로 이어졌다. 유지상 KETI 센터장은 자동차용 리튬 이온 시장 전망 및 소재 R&D 현황을, 이재학 충북테크노파크 센터장은 시스템반도체 첨단 패키징 플랫폼 구축사업 추진현황 및 협력방안을, 최종서 충북테크노파크 센터장은 충북 이차전지 산업 현황 및 협력방안을 각각 발제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벨트 전략 연계 방안으로 △시스템반도체 첨단패키징 핵심기술개발 △후공정 종합지원센터 및 장비 구축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이 예비 타당성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충북도, 산학연관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충북의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분야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 및 글로벌 밸류체인을 내재화해 소부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이차전지 소재부품시험평가센터 구축 등은 이차전지 및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포럼에서 논의·제시된 개방형 혁신 협력을 기반으로 도출된 산업육성 방안들이 향후 충북의 혁신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충북 청주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웰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충북도와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1년 AI융합 신산업 창출분야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웰케어 산업특화 AI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웰케어(wellcare)는 예방적 케어와 웰빙, 피트니스를 결합한 개념에 뷰티, 식품, 건강산업 등을 모두 포괄하는 말로 '웰케어 산업특화 AI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은 웰케어산업에 AI(인공지능)를 융합해 지역산업 발전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43억 원(국비 100억, 도비 7억, 청주시 3억, 기타 33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도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내 공간을 마련해 AI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한 특화데이터 수집 및 인공지능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플랫폼을 활용한 지능형 웰케어 제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 실증한다. 도는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맞춤형 웰케어 비즈니스 사업화를 지원하고, 실증데이터를 수집해 제품 공동연구개발, 기술지원, 해외진출 및 마케팅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으로 신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맞춤서비스를 개발, 운영함으로써 유관 산업군의 데이터를 융합한 지식정보 기반 신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위한 전주기적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한다. 도와 청주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베스티안병원, 충북대병원, AI전문기업 ㈜아크릴 등 11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공지능 융합 사업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장섭 의원 등 정치권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이 의원은 "충북에 웰케어분야 구축사업의 전기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확보된 예산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 충북지역이 웰케어 선도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충북 음성에 탄소중립시대를 견인할 '전기차 배터리 이차사용 중부권 기술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충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돼 중부권 기술지원센터를 건립을 위한 국비 73억 원 확보했다고 밝혔다. 공모 선정으로 도는 총사업비 173억8천만 원(국비 73, 지방비 35, 민간 65.8)을 들여 올해부터 2025년까지 음성 성본산업단지 내 1만3천573㎡ 부지에 지상 1층 2천310㎡ 규모의 중부권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중부권 기술지원센터에는 배터리 분석시스템 등 7종 19대의 배터리 분석·성능검사 장비가 구축된다. 사용후 배터리를 재사용·재제조해 새로운 응용제품 개발 시 안전한 시장 출시를 위한 성능 및 안전성 평가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는 잔존수명 등에 따라 원래 목적이었던 전기차용 배터리로 재사용하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 전기차용 배터리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충북은 중부권 기술지원센터 구축으로 사용 후 배터리 산업화를 위한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향후 급격하게 증가될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선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청주 오창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이차전지 소재부품시험평가센터와 연계해 글로벌 이차전지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 김형년 도 에너지과장은 "현재 사용 후 배터리 활용 거점은 울산, 포항, 나주, 제주 등 남부에만 집중돼 있어 중부권을 거점으로 한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향후 중부권 기술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 관리체계를 갖춤으로써 세계적인 이차전지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오창읍에서 진행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달 30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본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B/C(비용-편익분석)는 0.78, AHP(계층화분석)는 0.724로 산출돼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AHP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기술성 등을 포함한 타당성 종합평가를 뜻하며 통상 연구개발사업은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본다. 이에 과기부는 올해 상반기 중 주관기관을 선정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사업단을 구성하고 실시설계와 해외장비 발주에 나선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예타 통과를 전제로 관련 예산 115억 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도와 청주시는 부지 조성과 방사광가속기 활용률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먼저, 올해 말까지 사업 대상지인 오창테크노폴리스(오창TP)산업단지에 기본부지 28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4차로 진입도로(3㎞), 용수공급시설(9.7㎞), 도시가스 배관(6.5㎞)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아울러 전문인력양성사업, 활용지원센터·소부장 테스트베드·D.N.A.센터 구축 등 관련 기반 조성을 적극 추진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오는 2027년 시운전을 거쳐 2028년 정상 운영된다. 충북도의회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인 구축과 조기안착, 활용 극대화 방안 마련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도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39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충청북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에는 △전문인력 양성 △가속기 연구성과 후속 실용화 △정주여건 조성 등 지원 근거가 담겼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예타 통과 소식에 각계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예타 통과 직후 연종석 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방사광가속기는 충북 미래 과학산업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방사광가속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청주를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성장시키도록 의회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방사광가속기 사업의 첫 관문 통과를 160만 충북도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설계되는 방사광가속기가 충북과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의 미래를 밝히는 '빛의 공장'이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속을 지날 때 궤도가 휘어지면서 접선방향으로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초정밀 현미경 역할을 한다. 방사광가속기는 재료공학, 의학·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이지만, 현재 운영 중인 포항 방사광가속기는 1994년 준공 이후 26년이 경과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5월 청주 오창에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북연구원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전국 생산유발 9조2천825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9천310억 원, 취업유발 3만8천402명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충북일보] 충북 주력산업인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도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이 코로나19 검사키트와 치료제 개발·생산 등 관련 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든 결과다. 청주 오송에 공장을 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6일부터 자가검사키트 생산에 나섰다. 같은 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생산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사용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루 최대 생산량은 40만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미 오송 공장에서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하루 평균 300만 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은 물론 매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7배(739억→1조6천800억 원)가량 뛰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상장도 준비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연구개발 노하우와 뛰어난 공장 자동화 설비로 인해 코로나19 관련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현재 선별검사부터 확진판정까지 가능한 토탈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현재 여러 질병을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송에 공장을 둔 수젠텍은 자체 생산한 코로나19 신속 항체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6일 수젠텍은 코로나19 신속진단키드에 대해 유럽 CE인증을 받아 유럽과 남미로 제품을 수출 중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오송 공장에서 월 최대 800만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다"며 "이번 FDA 승인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생산량과 직원 수도 늘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청주 오창공장을 운영 중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1천300명을 모집,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오는 6월 말까지 3상 임상시험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결과를 도출해 국내외 허가기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연간 150만~300만 명분의 렉키로나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도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의 성장은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20년 충북지역 바이오산업 통계지표를 비교하면, 이 기간 △생산액 992%(1천790억→1조9천553억 원) △수출액 1천670%(8천33만달러→14억2천496달러) △종사인력 102%(3천965→8천12명) △기업투자 278%(1천187억→4천483억 원) 증가했다. 맹은영 도 바이오산업과장은 "평소 도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시설 확충 등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의약 시장이 성장세를 띠면서 충북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이는 미호천 유역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 재구조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