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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살아있는 '미호토피아' 만든다

이시종 충북지사, '미호토피아' 조성 프로젝트 발표
수질 복원·물 확보·친수여가공간 등 3개 분야 14개 사업
내년부터 2032년까지 국비·지방비·민자 6천525억 원 투자
미호강 단위유역 '수질개선 관리지역' 지정
여천보 가동보로 전환 …일명 '미호강 명사십리'도 조성

  • 웹출고시간2021.09.14 20:46:51
  • 최종수정2021.09.14 20:46:51

이시종 충북지사가 14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충북일보] 오랫동안 충북 중부권 도민들의 젖줄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미호천을 '물이 살아있는 하천'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청주, 증평, 진천, 음성 등 4개 시·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하수처리 등 오염정화사업은 통합되고 물친화적 쉼터인 친수여가공간을 확충해 미호천 일대는 충북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4일 오후 비대면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즉 '미호토피아(Mihotopia, MihoRiver+utopia)' 구상 계획을 발표했다.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구상도.

이 지사는 "비옥한 농경지와 산업단지로 이어져 충북 중부권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미호강은 충북 중부권의 역사이며 미래이며 희망이지만 수질이 평균 3급수 수준으로 악화되는 등 최근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호강 수량은 청주를 비롯한 110만 중부권 도민들의 친수생활을 충족하기에는 절대 부족하고주민들을 위한 친수여가시설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도와 청주시·증평군·진천군·음성군은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되돌려 드리기 위해 미호토피아를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 오창과 오송을 넓게 아우르며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동면 금강에서 만나는 합수머리까지 89.2㎞, 유역면적은 1천855㎢에 이른다.

이 지사에 따르면 미호토피아는 △수질 1급수 목표 복원(사업비 1천452억 원) △수량(물) 대량 확보(1천776억 원) △친수여가공간 조성(3천297억 원) 등 크게 3개 분야 14개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도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6천525억 원(국비 1천999억 원, 도비 589억 원, 시·군비 1천710억 원, 민자 2천227억 원)을 투자해 미호토피아 구상을 실현할 방침이다.

먼저 미호천 수질을 향상하기 위해 청주·진천·음성 등 3개 미호강 단위유역은 '수질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수질정화를 위한 4개의 인공습지를 조성해 도로·축사·농경지 등의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게 된다.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증평, 진천, 음성 일원 구상도.

작천보 상류지역인 청주·증평·진천·음성 4개 유역의 지류별로,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폐수 및 하수처리시설 관리, 하수관로 개선,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정화사업을 통합·집중 처리해 수질오염 방지의 효율성도 제고해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미호강 지류하천 15곳의 오염 퇴적토 제거, 5개의 대규모 인공습지 조성, 여천보의 가동보개량사업 등을 통해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수생태계를 복원된다.

물 확보는 하천환경유지 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미호천에 물을 공급하는 무심천 수량도 대폭 늘어난다.
도는 무심천으로 공급받고 있는 대청댐 용수를 일일 8만t(현재)에서 20만t으로 확대한다.

청주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1급수 수준의 하수처리수 중 15만t은 매일 작천보의 상류까지 가압송수해 방류하는 방법으로 미호강 및 무심천의 수량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미호강 상류지역의 노후저수지 40개소는 제당 보강 및 증고(높이 2~3m) 사업으로 갈수기 하천용수를 농경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작천보 상류지역에는 저수호안정비 및 무심천 하류(2.3㎞) 하상정비사업을 추진하고, 강내면 월탄리 일원에는 세굴방지용 여울공 설치로 1.5㎞ 정도의 자연유수호(自然流水湖)를 유도하게 된다.

친수·여가 공간은 시민들에게 물친화적 쉼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먼저 청주 정북동 일원에는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이, 원평동 일원에는 놀이시설, 식물원 등 대단지 유원지가 각각 조성된다.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청주 오송읍 일원 구상도.

오송읍 일원에는 호안정비 시 발생한 모래를 재활용한 대규모 백사장(소위 미호강 명사십리) 조성, 미루나무숲 복원,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미호강과 무심천을 연결하는 역사탐방길,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이 지사는 "'미호강 프로젝트(미호토피아)'는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및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별도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의뢰해 이를 구체화·확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는 '미호토피아' 조성을 통해 항상 깨끗한 물이 넘쳐 흐르고, 물고기와 철새가 노닐며, 사람들이 쉬고 즐기는 미호강·무심천을 조성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도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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