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다연막국수의 메뉴는 단출하다. 세트로 즐길 수 있는 한방편육과 메밀부침을 제외하면 막국수와 칼국수, 옹심이가 전부다. 그런데 굳이 사람이 몰리는 식사 시간이 아니어도 다연막국수의 주방은 늘 바쁘다. 판매되는 음식 중 어느 하나도 주인장 내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메뉴판에 적힌 모든 음식을 포함해 상 위에 가장 먼저 오르는 깍두기와 열무김치부터 편육과 함께 먹는 명태식해도 이경수, 송주영 부부가 직접 만든다. 고춧가루와 돼지고기, 들기름은 물론 막국수와 칼국수에 들어가는 메밀까지 국내산만을 고집한다. 매일 아침 감자를 깎고 갈아 전분을 빼는 작업은 옹심이를 빚어내기 위한 밑작업이다. 주문이 들어가면 바로 옹심이를 빚어 끓여낸다. 입 안에 넣자마자 느낄 수 있는 옹심이의 쫀득함은 냉동 제품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질감과 맛을 뿜어낸다. 가게 곳곳에 써 붙인 것처럼 다연의 모든 메뉴는 직접 썰어서 말린 표고와 건새우, 다시마 등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간혹 심심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다시 생각나는 담백한 편안함은 다연막국수로 발길을 이끈다. 막국수 한 그릇을 먹어도 후식으로 커피와 함께 내어주는 메밀찐빵도 송 대표의 작품이다. 쫀득하게 빚어낸 반죽 속 달지 않은 팥고물까지 국내산 팥으로 손수 채웠다. 식사를 마치면 부랴부랴 자리를 뜨는 대신 차 한 잔의 여유로움까지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에서다. 이들 부부의 따뜻한 마음은 가게 안에서 그치지 않는다. 부부는 상당산성 오이부부로도 유명하다. 5년 전 여름, 막국수를 알려보고자 시작한 작은 봉사였다. 사람들 앞에 나서 전단지를 돌리는 일이 쑥스러워 생각한 방법이었다. 주말이면 청주 시민들의 발길이 많은 산성 얼음골 옆에 다연막국수의 상호를 적어둔 오이 한 상자를 두고 오는 일이다. 4~8월이면 운동삼아 하는 봉사는 부부만의 약속으로 5년째 이어가고 있다. 간혹 오이를 잘 먹었다며 전화를 걸어오는 이들도 있고, 단골들이 오이를 선점했다며 반가운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10월 8일 무료식사 봉사도 재밌다. 4년 전쯤 아들의 임용고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아들의 생일을 다연 감사의 날로 정했다. 그 해 바로 아들은 합격했지만 감사의 마음은 4년째 계속 손님들과 나누고 있다. 다연막국수는 시종일관 따뜻하다. 온전히 좋은 것으로 손님들을 대접하는 부부의 친절한 베풂이 음식보다 먼저 가슴을 덥힌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해 먹기 좋다. 드라이브 와서 먹기에 좋은 건강한 메뉴. 블로거 박양우-다소 심심한 듯 하지만 먹다보면 깊은 맛이 느껴진다. 직접 빚은 감자옹심이뿐 아니라 막국수에 올려주는 계란도 손수 구우셨다니 정성이 대단하다. 블로거 오은주-한방편육이 부드럽고 촉촉해 좋다. 옹심이도 담백하고 김치도 맛있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후식으로 나온 찐빵까지 놓칠 수 없다. 블로거 최은경-집에 돌아가면 생각날 것 같은 끌리는 맛이다.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찾고 싶은 정성 가득한 집이다. 블로거 윤수정-감자옹심이는 먹을수록 담백하고 천연재료로 맛을 내서 그런지 속이 편안해서 좋았다. 후식으로 나온 메밀 찐빵은 국산 팥으로 직접 만드셔서 달지 않으면서 맛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세광고등학교(교장 이정배) 야구부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서 주관하는 '2024. 중부권 고교야구 주말리그(전반기)'에서 우승하며 대회 8년 연속 우승 신화를 써내려갔다. 세광고 야구부는 지난 3월 16일 충남의 강호 천안북일고를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10대 1로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진 3월 17일 청주고, 23일 온양BC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3승을 확보해 주말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고지에 올라섰다. 3월 24일 공주고와의 경기에서 6대 4로 승리한 후 4월 27일 열린 천안CS에 6대 2로 5차전 경기까지 모두 승리하며 총 전적 5전 5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세광고는 이번 대회 우승과 더불어 '78회 황금사자기 전국야구대회', '79회 청룡기 전국야구대회' 등 전반기에 열리는 모든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오는 10월 11일부터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105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충북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52회 봉황대기 전국야구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전국 최고의 야구 명문 학교를 증명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이정배 세광고 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세종시는 가정의 달 5월 첫날부터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땡겨요'에서 여민전으로 결제할 경우 캐시백 혜택을 최대 12%까지 지급키로 했다. 이번 혜택은 새롭게 시작하는 2기 민관협력 배달앱 '땡겨요'의 활성화를 위해 5월 가정의 달 이벤트로 마련됐다. '땡겨요' 이용자들은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배달앱에서 여민전으로 결제하면 기존 7%에 추가 5%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캐시백 5%는 배달앱 사용금액 정산 후 6월 중 개인별로 일괄 지급되며 지급 한도는 최대 2만 원이다. 여민전과 땡겨요 앱에서 이번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남궁호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가정의 달 이벤트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로 민관협력 배달앱이 활성화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