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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계 청소년 '사수 작전'

종교활동 10대 인구 매년 감소

  • 웹출고시간2009.06.08 18:36: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 종교계가 봉착한 문제 중 하나가 청소년 종교 활동 인구의 감소로 지적됐다.

이는 특정 종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모든 종교가 같은 입장에 놓여 있다.

최근 천주교와 개신교가 청소년 사목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개신교 관계자들은 "현재 청소년 사역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청소년을 이끌 뚜렷한 사역 방향이 없다"며 "청소년 사역의 해결책과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사역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종교를 떠나는 이유로 교회가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곳이 아니라 '하라', '하지 마라'는 억압의 장소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부모세대가 이루어 놓은 물질적 풍요로 말미암은 신앙생활에 대한 무관심, 대중문화의 유혹, 입시 위주의 학교공부, 교사들의 세대 간 문화적 간격, 열악한 교회 교육 환경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신교들은 방학을 통해 특화된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주제를 정해 청소년들의 변화를 이끌고 교사들의 지속적인 관찰과 보살핌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 청소년 문화예배 컨퍼런스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다음세대 예배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청소년들의 문화를 파고들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다. 믿음이 없는 청소년들에게도 믿음을 갖게 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꼽힌다.

불교계도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포교 활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종교 활동에서 멀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입시에 대한 압박과 재정 부족, 부모의 신앙교육에 대한 무관심 등을 꼽았다.

불교계는 이 같이 침체된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조계종 포교원에서는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선도할 거점도량으로 전국 각 지역사찰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층의 인구수가 적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시·군·구 단위별로 1개 이상의 어린이·청소년 중심 도량을 지정해 지역 사찰의 어린이·청소년 법회 개설을 확대하고 법회 운영의 지역적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불교계는 이전부터 파라미타청소년협회의 학교 특별활동 시간 참여와 문화체험, 지역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놀토 프로그램, 다양한 공모전, 국제교류 등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조계종 포교원 어린이·청소년 팀은 소속 사찰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법회와 불교학교를 개설, 지원하고 있다.

불교 전문가들은 청소년 포교 활성화 방안으로 부모들의 불교학생회 활동 권장, 불교종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각 사찰의 법회 대상 세분화, 청소년지도자 양성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기존 불교청소년단체들의 특성화와 상호우호적인 교류, 성직자들의 의식 개혁 등을 꼽았다.

천주교와 개신교 관계자들은 "불교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천주교와 개신교의 청소년 사목(사역)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이처럼 청소년 참여를 이끌 다각적인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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