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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14 16:08:31
  • 최종수정2022.06.14 16:08:31

한명훈

청주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위가 한껏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더위와 관련해 발생하는 온열질환과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벌 쏘임' 사고다.

가장 조심해야 할 벌은 모두가 알다시피 바로 '말벌'인데 벌집은 종모양이거나 원구모양으로, 성인 남성의 새끼손가락 크기를 웃돌며 헬기와 같은 날갯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말벌이 위험한 이유는 꿀벌보다 몇 배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가 일어나며 온몸을 포함한 기도까지 부어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벌 쏘임 사고의 주요 사례를 보면 영농활동이나 제초작업 중 땅 속에 있는 벌집을 건드리거나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자체 벌집 제거 중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벌집에 돌을 던지거나 막대로 건드려 벌에 쏘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 도내 벌 관련 출동은 총 2만645건에 달했고, 전국적으로 벌 쏘임 환자는 연평균(2019-2021) 총 5천248건인데 이 중 7~9월이 전체의 약 77%를 차지한다.

통계와 같이 벌은 보통 7월부터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안전수칙을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 사고를 대비해 수칙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과 대처법은 아래와 같다.

첫째, 밝은색 계통의 긴 옷과 장갑·모자 등을 착용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어두운색 옷은 피한다. 특히 자극적인 향기가 나는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단맛이 나는 음식·과일·음료수도 주의해야 한다.

둘째, 벌이 가까이 접근할 경우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머리를 감싸고 엎드린다. 놀란 마음에 옷이나 수건을 흔들어 쫓으려 하는 행위는 벌을 자극하는 행위다.

예외적으로 실수로 말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집 반경 20m이상 밖으로 신속히 벗어난다. 말벌은 집단 공격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예방법을 준수했음에도 벌에 쏘일 수 있는데, 만약 쏘였다면 누워서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한다. 사람의 체질마다 다르지만 늦어도 1시간 이내엔 병원을 방문해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그리고 응급처치 방법도 중요하다. 피부에 꽂혀있는 침은 손이 아닌 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내듯이 벌침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이나 얼음으로 냉찜질을 해야 한다.

말벌은 작은 벌레들과 다르게 살충 스프레이로 쉽사리 죽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리거나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벌집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외곽 지역이 아닌 도심에도 말벌이 줄곧 나타나고 있기에 언제 어디서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예방법과 대처법을 잊지 말고 꼭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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