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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등속 김치이야기 ⑥'MZ세대에게도 인기가 있는 외이김치'

  • 웹출고시간2022.03.03 16:28:04
  • 최종수정2022.03.03 16:28:04

지명순

사단법인 전통음식문화원 찬선 원장

최근 옛 추억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나 식당이 인기이다.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레트로(retro)로 흔히 복고주의 복고풍이 열풍이다.

이런 복고풍을 찾는 고객은 세대 구분이 없다. 기성세대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것이라면 신세대에게는 낯선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MZ세대에게 신상품과 마찬가지로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에 뉴트로(newtro)라고 부른다.

반찬등속(1913)은 100년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레트로와 뉴트로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2021년 반찬등속 책 속에 기록된 음식을 실제로 먹어본다는 취지로 시작한 '반찬등속 음식감상회'를 열었을 때 기성세대는 "어릴 적 먹고 자란 음식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소울푸드였다"라고, 신세대는 "옛 감성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흥미로운 음식이다"라고 체험 소감을 말하기 때문이다.

반찬등속을 재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외이김치'이다.

외이는 오이의 옛날 말로 오이의 속을 파고 그 자리에 열무를 초무침해 끼워 담는 여름철 즉석 김치이다.
◇재료

싱싱한 조선오이 2개

어린 열무 300g

홍고추 2개

*양념: 마늘과 생강, 설탕, 식초(매실청), 굵은 소금

◇만들기

1. 오이는 연한 것으로 준비해 길이로 반을 가른다.

2. 오이씨를 숟가락으로 긁어 깨끗하게 제거한다.

3. 물에 굵은 소금을 풀고 씨를 제거한 오이를 담가 30분정도 절인다.

4. 연한 어린 열무를 준비해 4㎝ 길이로 자른 다음 소금을 뿌려 절인다.

5. 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해 어슷하게 곱게 채를 썬다.

6. 마늘과 생강도 곱게 채 썬다.(마늘과 생강을 곱게 썰어야 입안에서 거슬리지 않는다.)

7. 절인 열무에 상큼한 맛을 살려 줄 식초와 설탕(매실청)을 넣고 슬쩍 버무려 준다.

8. 부드럽게 절여진 오이의 물기를 빼놓고 양념에 무친 열무를 오이 가운데에 끼워준다.

9. 완성된 외이김치는 2㎝ 정도로 토막 내면 먹기에 좋다.

외이김치는 요즘식으로 오이·열무 샐러드라고 표현하면 쉽게 그 맛을 이해될 것 같다.

한 입 먹으면 아삭하게 씹히는 소리와 함께 오이의 상큼한 향이 퍼지고 새콤달콤한 열무 맛이 혀에서 느껴진다.

이런 김치 맛은 기존의 김치와는 다른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근원이 있어야 새로운 것도 만들어지는 법, 반찬등속의 음식은 청주 음식의 근원이 되어줄 뿐 아니라 솔푸드로 옛 음식의 향수를 되살려준다. 또한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는 자원이 되기도 한다.

사단법인 전통음식문화원 찬선은 올해도 반찬등속 음식감상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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