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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등속 김치이야기 ⑦'상큼한 오이김치'

사단법인 전통음식문화원 찬선 지명순 원장

  • 웹출고시간2022.03.24 09:34:36
  • 최종수정2022.03.24 09:34:36

지명순

사단법인 전통음식문화원 찬선 원장

[충북일보] 오이는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맛으로 여름철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채소이다. 한의학에서 오이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열을 내리고 갈증을 없애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했다.

오이는 열성 체질인 경우, 염증성질환, 더위를 먹었을 때, 땀을 많이 흘린 후 심한 갈증, 피부화상,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등에는 최고의 식품이다. 먹고 마시고 동시에 피부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무더운 여름날에는 오이가 약이다.

중국산 종자의 오이는 몸통이 길고 굵으며 껍질이 억세다. 우리나라 재래종은 껍질이 얇고 빛깔이 옅다. 오이지, 오이소박이, 오이선 등 오이로 음식을 할 때에는 재래종 오이를 써야 한다.

반찬등속에도 오이김치 담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오이김치는 한창 크는 오이를 가져다가 한가운데를 열심자로 짜게고 그 속에다가 마늘과 고추를 난도해 그 속에서 다가 넣어서 소금물에 넣고 조기를 다져 넣었다가 쓰라'

오이에 홍고추양념소를 칼집 사이에 끼워 오이소박이 모양으로 담는 것이 오이김치이다. 그런데 오이소박이라면 당연히 부추나 무채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홍고추만 다져 소를 만들고 비린내가 적은 조기를 양념으로 사용했다.

오이김치를 담으려면 싱싱한 조선오이 5개, 홍고추 5개, 마늘과 조기 1마리 준비한다. 중간크기의 조선오이를 준비해서 굵은 소금으로 껍질을 비벼 씻은 다음 4㎝ 길이로 자르고 자른 오이를 끝을 약 1㎝ 남기고 십자로 잘라 소금물에 절인다.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양념소를 준비하는데 마늘은 얌전하게 곱게 다지고, 홍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후 다지고, 조기도 살만 잘게 다져 준비한다. 다진 양념은 모두 섞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가정에서는 부추를 짧게 썰어서 넣고 고춧가루도 섞어 담아도 좋다)

오이가 절여지면 왼손으로 십자로 자른 부분을 벌리고 오른손으로 양념소를 꼭꼭 채워 준다. 완성된 오이소박이는 단지에 담고 양념 그릇을 헹구어 김치 국물을 만들어 부어준다. 그리고 위에 열무를 절여 덮어 준다.

오이소박이는 하루만 실온에 두어도 맛이 들고 물러지니, 향긋하고 아삭한 맛을 즐기려면 조금씩 자주 담아 먹는 것이 좋다.

여름이 제철이었던 오이가 이제는 봄이 제철인 채소로 돼가고 있다. 입맛을 잃기 쉬운 봄, 가족들 건강을 위해 신선하고 상큼한 향이 솔솔 풍기는 오이김치를 담아 밥상을 차려보자 '우리엄마 솜씨가 최고야'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아내의 상큼한 요리에 귀가를 서두르는 아빠가 될지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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