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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12 14:25:46
  • 최종수정2021.12.12 14:25:46

임예빈

청주시 체육시설과 주무관

얼마 전, '시민단체 및 산하기관의 비리를 확실히 잡아 달라'고 시장에게 건의 글을 올린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기사를 봤다. 같은 공무원으로서 내부적으로 이런 내용을 제기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더 인상에 남았던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의 부패를 개선하고, 청렴한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제도를 만드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는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처럼 지속적으로 부정부패 문제가 발생돼 왔다.

청렴을 실천하고 이러한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조직적, 제도적 차원의 방안도 물론 중요하나, 공직자 개개인의 행동적인 부분에서는 인식을 개선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자에게 강조되는 공직윤리 중에도 청렴과 유사하게 볼 수 있는 개념이 있다.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공익을 우선시하여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청렴을 단순히 '민주성이나 효율성'이라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적 가치로 볼 것이 아니라, 청렴 역시 정책의 형평성이나 민주성을 담보하는 목적론적인 가치로 봐야 옳을 것이다. 이런 인식을 항상 갖고 공직자, 더 나아가 사회구성원들은 직무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청렴'은 사회 전반적으로 중요하고 지켜야 하는 가치이지만, 공직자에게 더욱 더 강조되는 이유가 있다. 공직사회는 부정청탁이 없고 청렴할 때, 그 조직이 발전한다. 학연, 지연 등의 인간관계가 아니라 성과와 능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공직자 개인들의 노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가 청렴해지면, 투명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인해 국민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행정에 대한 신뢰감이 생긴다.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나라의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이 지속되기 위해 공직자 개개인들의 전반적인 인식 전환과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흐트러짐 없이 언제나 청렴을 머릿속에 갖고 업무를 수행해야, 공직사회의 언행에도 떳떳한 힘이 실릴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이 청렴에 대한 이런 말이 있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건 외침(外侵)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한 민심의 이반(離反)이다. 대중을 통솔하는 방법에는 오직 위엄과 신의가 있을 따름이다. 위엄은 청렴한 데서 생기고 신의는 충성된 데서 나온다.'

나의 다짐과 우리 부서의 실천한 걸음과 같은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쌓여, 국민들이 공직사회를 신임하는 굳건하고 청렴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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