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1.03 17:47:38
  • 최종수정2016.01.03 19:37:59

편집자

통합 청주시가 2016년 출범 3년 차를 맞았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주민자율통합을 이뤘지만 지난 2년간 청주시는 통합시의 높아진 위상과 달리 현안해결을 위한 소통 부재와 주민간 갈등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청주시가 충북을 넘어 중부권 핵심도시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올해 남아있는 중요한 고비를 지혜롭게 넘어야 한다. 올해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을 뽑고 나면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따른 선거 정국으로 통합시 기반의 주춧돌조차 놓지 못할 수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청주시의 남은 과제와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봤다.

청주시 전경

[충북일보=청주] ◇소통 부재와 지역갈등 제자리인 현안들, 엉킨 실타래 풀 때

지난 한 해 청주시는 소통 부재와 지역갈등으로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끝내 노사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임시 폐업했고 연내 결정될 2매립장 입지는 후보지 주민들의 연이은 불참으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전하기로 한 서원구보건소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답보상태고 KTX오송역 개명은 주민들의 반발로 여론조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노인병원은 새 수탁기관으로 대전시 대덕구 의명의료재단이 선정, 내년 2월께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매립 종료를 앞둔 학천리 광역매립장을 대체할 2매립장은 오는 1월19일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후보지역인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와 흥덕구 신전동 중 1순위를 정하게 된다.

시설이 노후되고 접근성이 떨어져 이전이 논의된 서원구보건소는 수곡동 주민들의 요청으로 수곡동 '기적의 도서관' 인근 교육부 땅(2필지 4천319㎡)을 최적의 입지로 보고 이 땅을 관리하는 청주교대에 용도 폐기해 시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반대하면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여름 수돗물 단수피해배상 절차도 남아있다.

시는 손해배상을 위해 대한상사중재원에 단수사고 배상문제를 외뢰했으며 판정 결과는 오는 7월께 나올 예정이다.

대한상사중재원에서는 단수사고원인 및 피해사실조사를 통해 단수사고 당사자인 청주시, 시공사, 감리단 간 책임비율과 배상액을 결정하게 된다.

시청사 건립에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지도 관심사다. 지방채 발행과 공유재산 매각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3천억원이 소요되는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마른 수건도 짜야 하는 긴축재정은 불가피하다.

KTX오송역

◇'100만 시민'의 먹거리 지역경제 활성화 관건

100만 인구의 중부권 핵심도시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먹거리 창출이 중요하다.

KTX 호남선 개통, 청주국제공항 이용객 200만명 시대 개막 등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를 맞아 민선 6기 청주시는 대기업, 중견기업 등 387개 업체로부터 2조9천814억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중요한 것은 투자하기로 했던 기업들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에 달려 있다.

청주산업단지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견인하게 될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려면 핵심 기업인 LG생활건강과 SK하이닉스의 투자 이행이 선행돼야 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화장품 제조시설을 짓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천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청주산업단지 전경

LG생활건강과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산업시설용지( 20만5천㎡) 입주계약과 분양계약 체결을 마무리 했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로부터 청주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끌어냈다.

시는 15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청주 공장증설 사업이 2천여명의 신규 고용과 5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해결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이를 위해 청주테크노폴리스의 면적을 152만7천여㎡에서 171만5천여㎡로 늘려 산업용지를 확대하는 사업을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 산단인 청주산업단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노후 산단 경쟁력강화사업에 대한 첫단추도 올해 끼워야 한다.

노후 산단 경쟁력강화 공모사업 10년간 총사업비 6천183억 원이 투입돼 낙후된 저밀도 공장지대가 고밀도의 주상공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청주시 문화업무 부도심'을 비전으로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추진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

이 사업은 옛 연초제조창과 주변지역에 국비 등 총 3천114억원이 투입돼 쇠퇴한 도심을 되살리는 창조경제 중심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5월과 10월 국토교통부로 승인 신청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활성화계획 및 선도지역 구역조정이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최종 승인됐다.

선도지역 사업은 내덕2동 일원 1.36㎢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청주시 문화업무 부도심' 형성을 비전으로 총 14개 사업에 3천114억원(국비 1천3억원, 시비 378억원, 민자 1천733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참여 3개 사업은 비즈니스센터·호텔조성, 복합문화레저시설 조성 사업, 스튜디오레지던시·행복주택 조성사업이 있는데 복합문화레저시설은 지역 상권과의 마찰을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한다.

신축이 예고된 청주시청사 전경

이승훈 시장의 주요공약으로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MRO(항공정비산업) 유치에도 노력해야 한다. 또한 민간이 주도해 환지방식으로 추진되는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역세권 개발추진 등도 남아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등 문화도시 위상 격상

문화 분야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건립 추진과 국제행사인 '2016 직지! 코리아 '와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성공 개최에 경주해야 한다.

시는 지난해 사업타당성이 전면 재검토되면서 사실상 백지화 위기에 놓였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최종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628억원의 전액 국비로 건립되는 청주관은 청주의 문화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628억원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옛 청주연초제조창 남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1만여 점의 이상의 미술품을 전시와 수장기능을 갖춘 5층 규모(연면적 1만9천856㎡)의 전시형 수장고로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17년에 착공해 2019년 5월 청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인 직지를 주제로 한 '2016 직지! 코리아' 행사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내년 9월1~8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2년마다 별도 개최했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청주 직지 축제를 통합한 것으로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받고 국비를 확보했다. 이 행사과 관심받는 이유는 바로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직지 하권의 대여가 가능하는 기대 때문이다. 직지 원본 대여에 대한 결과는 오는 3월 결정된다.

충북도와 공동 개최하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도 세계 무술인의 큰 잔치로 자리매김할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자율통합의 결실로 탄생한 청주시는 지난 2년간 걸음마를 배우며 울고 웃었다. 이제는 걷고, 달리고, 날 준비를 해야 한다. 멋지게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 안순자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