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2008년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건설 논란 당시 제기됐던 충북 노선 포함여부가 향후에도 첨예한 쟁점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시 충북 노선은 진천군 산악지대를 경유해 옥산~오송을 거쳐 동세종에 진입하도록 검토됐지만, 현재는 서세종 진입이 유력함에 따라 진천~옥산~오송 경유노선이 포함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다만, 안성~세종 간 2단계가 착공되고, 충북 노선이 결정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종시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는 지선이 이번 서울~세종 고속도로에 포함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고속도로에 직접 연결되지 않지만, 지선을 통해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활용하면서 세종·오송 상생발전 및 청주시 서부권 개발사업에도 상당한 탄력이 예상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함께 충북도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던 중부고속도로 오창~호법 확장공사 역시 지난 8년 동안 중단됐던 사업재개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아쉽지만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20년 착공 예정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2단계(안성~세종)보다 훨씬 빨리 중부고속도로 충북 구간에 대한 확장사업이 추진될 가능성도 남겨 뒀다.
현재 중부고속도로 노선 중 가장 혼잡한 구간은 음성 대소IC~서청주 IC 구간으로 현재 대소 IC~남이 JCT 간 교통량은 1일 5만1천300대에 달하고 있다.
국토부가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오는 2017년 국비를 배정하고, 혼잡구간 별 확장사업을 시행할 때 가장 먼저 대소 IC~서청주 IC 구간을 선(先)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이 때문에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사업만 시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은 충북도 입장에서 볼때 '최악의 시나리오'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토부 역시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의 병행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경부·중부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 사업으로 교통혼잡이 개선되고, 물류비 절감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혼잡구간 209㎞를 60% 가량 줄여 89㎞로 낮추고, 통행 속도 역시 중부고속도로(73→83㎞), 경부고속도로(65→71㎞) 등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