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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10 15:05:05
  • 최종수정2015.05.10 15:05:05

이효재

진천경찰서 상산지구대 순경

바람의 냄새를 맡아보아도 완연한 봄이다. 들녘과 가로수에는 야생화와 벚꽃들이 만개하여 봄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더욱 더 뽐내고 있다. 이런 봄날을 즐기기 위해 가족나들이가 늘어나면서 가족의 정을 느낄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모든 가정이 행복하게 오순도순 살면 좋겠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들만 있겠는가·

때론, 티격태격 부부싸움도 하며 미운정 고운정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요즘 시대엔'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 폭력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

이젠, 부부싸움이 아니라 '가정폭력범죄'가 되어 버렸다.

지난 3월 진천 관내에 '남편이 폭행을 한다'라는 112 가정폭력사건이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한적 있다. 현장 도착 후 집안을 살펴보니, 온갖 생활 용품들이 어질러져있었고, 거실 창문은 깨져 있었다. 늦은 새벽이라 아이들은 울다가 잠이 든 듯 곤히 자고 있었다.

피해여성과 남편의 진술을 들어보니, 사소한 말다툼 중에 그동안 쌓여 온 갈등이 한순간에 폭력으로 표출된 듯 했다.

요즘 발생하는 강력범죄들의 양상을 살펴보면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하여 결국 상해나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이 많다.

위 가정폭력 사건도 이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가정폭력 사건을 취급하다 보면 가정 내에서의 이러한 갈등들은 부부간의 대화 및 배려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인 요즘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서 서로들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일과 생활에 집착한 나머지 대화시간이 부족하게 되면서 이기적이 되고, 상호간의 배려와 이해는 점점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해묵은 감정들이 터지면서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러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씻지 못할 상처와 함께 성장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수반되는 것이다.

누가 가정폭력을 "집 안의 싸움"이라고 하는가!

필자는 가정폭력은 단순한 가정 내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청소년들의 가정폭력 노출이 학교폭력 가해에 미치는 영향'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 중에 "부모로부터 지난 1년간 부당한 신체적 처벌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무려 14.2%를 차지하였다.

지구대에서도 실제로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임의동행하여 부모님에게 인계하는 경우 부모들이 "맘대로 해라"라는 방임형이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아이들에게 퍼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폭력은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여 일종의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가 결국은 편치 않은 가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서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내 아이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는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 가정이 안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계절의 여왕 봄! 곧 5월이 다가온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인 5월만큼은 가정폭력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부부간의 신뢰와 대화를 통해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나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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