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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이자 라디오 방송 MC 로 활동하던 인기 연예인 정선희씨가 촛불문화제에 대한 애매모호한 폄하 발언으로 결국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에서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일부 사람들이 비양심적으로 맨홀뚜껑 같은 나라 물건을 훔쳐서 팔아먹는 사람이 있는데, 작은 것들을 먼저 지켜야지 작은 것도 지키지 못하면서 큰 것에 흥분해서는 안 된다” 는 식의 말을 했다.

그런데 네티즌들이 그 말을 듣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을 도둑으로 폄하했다고 화가 난 것이다. 사실 그녀는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는 있는 말실수를 하였다.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지난 5일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축사를 통해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대통령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일 것이다” 어느 대통령이 자기 국민에게 나쁜 것을 주겠느냐는 비유였다. 그리고 축사를 마치면서 “사탄의 무리들이 이 땅에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말이 또한 문제가 되었다.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거나 대통령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사탄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말미를 준 것이다. 그 말실수 때문에 공직에서 내려와 목회 본업으로 돌아가라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성경 야고보서는 매우 실천적인 교훈들로 가득 차 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 이라고 할 정도로 실천을 강조한다. 그 가운데서도 야고보서 3장 1절에서 12절에는 우리들이 세상을 살면서 ‘말에 실수가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등등 우리가 혀를 잘 사용해야 함을 강조하는 표현이 들어있다.

필자는 그 부분을 “아름다운 혀” 라고 제목을 붙여 보았다. 우리가 혀를 잘 사용함으로 말실수가 없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혀가 아름다운 혀가 되는 방법이 무엇일까?

먼저 침묵의 언어를 좋아해야 한다. 침묵의 언어란, 가급적 말수를 줄이고 말없이 행동으로 자신의 뜻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야고보서는 그런 의미에서 ‘선생이 되지 말라’ 고 했다. 선생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히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말이 많으니 당연히 말실수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침묵하여 말실수를 하지 말 것을 강조하는 비유인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혀를 잘 다스려야 한다. 큰 배의 방향을 바꾸고 목적지로 인도하는 것은 큰 몸체 뒤에 붙어있는 작은 키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큰 산불이 나서 많은 나무를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큰 산불의 시작이 무엇인가? 담배꽁초의 작은 불씨가 산 전체를 태우는 큰 불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혀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인생의 수레바퀴가 작은 한 치 혀에서 결정이 나는 것이다.

아름다운 혀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아름다운 말을 해야 한다. 한 샘에서 단물과 쓴물이 둘 다 나올 수 없듯이, 우리가 한 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기도 하고, 또 그 입으로 남을 저주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말을 해야 한다. 언제나 긍정적인 말을 하고 희망을 주는 말을 해야 한다.

나라가 어수선하다. 누구든지 말 한마디 잘못하면 결코 용서가 안 될 정도로 날카로운 상황에 빠져있다. 이런 때 일수록 모두 사람이 아름다운 혀가 되어서 듣는 이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말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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