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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 - 충북 출신 인사 발탁

장관급 5명에 차관급 7명 등 내각 12명 포진
청와대 1급비서관 이상 4명…수석급은 전무
영남권 이어 상당한 배려 속 '곁다리 논란'도

  • 웹출고시간2015.02.24 19:42:40
  • 최종수정2015.02.24 19:42:40
박근혜 대통령의 충북관련 대선공약은 '평년작 이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사회에서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충북 출신 인사들의 발탁정도는 어떨까. 단순한 숫자 개념으로 보면 영남권에 이어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충북 출신 인사들이 발탁된 자리를 보면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보직은 '곁다리'로 볼 수 있다. 청와대와 내각에서 주류라기보다는 '옵저버(Observer)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차관급 인사 12명

충북 출신 장관은 한민구(청주) 국방부 장관과 김종덕(청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성규(충주) 환경부 장관 등 모두 3명이다.

여기에 장관급으로 분류되는 이원종(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과 신용한(청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5명이다.

차관급은 모두 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성호(충주) 국민안전처 차관과 장옥주(제천) 보건복지부 차관, 권용현(충주) 여성가족부 차관, 김낙회(증평) 관세청장, 신원섭(진천) 산림청장 등이다.

박경국(보은)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남상호(괴산) 전 소방방재청장 등이 퇴임하면서 지난해 7명에서 올해 5명으로 감소했다.

호남과 대전·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무장관 시대'를 성토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충북 출신 장·차관 12명은 적지 않은 숫자로 볼 수 있다.

역대 정부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지역 인사가 내각에 포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충북 출신 인사들의 보직을 보면 현 정부의 주류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엿보인다. 이완구(충남) 국무총리와 최경환(경북) 경제부총리, 황우여(인천) 사회부총리 등이 '3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북 출신 첫 국무총리의 꿈은 사실상 무너졌고, 부총리급 이상 요직에 발탁될 수 있는 여지도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1급 비서관 4명

지난해 청와대에서 충북 출신 고위직을 찾아 보기가 힘들었다.

김경욱(충주) 국토교통비서관실 비서관과 이승우(충주)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행정관, 정경실(옥천)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 이용재(충주) 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김정섭(진천) 정보방송통신비서관실 행정관 등 5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청와대 1급 비서관 이상 고위직 발탁이 줄을 잇고 있다.

연초부터 이성희(청주) 고용노동비서관과 박강섭(영동) 관광진흥비서관이 발탁된데 이어 최근에는 최태현(청주) 민원비서관 내정 소식이 들려왔다.

최 비서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에서 청와대 민원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 의지와 맞물린 조치로 해석된다.

이로써 충북 출신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행정관급 일부 교체도 이뤄졌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이승우(충주) 국장이 최근 국가안전처 이동 후 국방대학교 장기교육에 들어가고, 서승우 국장이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이동했다.

반면, 청와대 수석급에는 현재 충북 출신이 단 1명도 없다. 차관급 이상에서 발탁될 수 있는 수석급에 박경국 전 안행부 차관,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거론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청와대·내각 장악한 영남

충북 출신 인사가 청와대와 내각에 대거 발탁됐지만, 여전히 주류 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과 신용한 청년위원장 등이 청와대 핵심 인사들과 두루 교류를 하고 있는 점을 제외하면 충북 출신 인사들의 위상은 그리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영남권 '싹쓸이 인사'는 여전하다.

청와대와 검찰, 경찰, 국세청, 국정원,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라는 6대 권력기관과 기획재정부 등 주무 부처의 장·차관 출신들을 보면 영남 출신이 60% 가량이나 된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민정특보, 인사비서관 등 핵심 자리는 모두 영남이다. 특히 대구·경북(TK) 출신의 전성시대다. 6대 권력기관장 중 비영남 출신은 이병기 국정원장이 유일하다.

여기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군을 보아도 영남권 출신 인사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누가 후임 비서실장에 낙점되어도 '지역안배' 측면에서 큰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근 총리급인 한국무역협회장 후보로 거론된 윤진식 전 의원이 막판에 경남 출신의 김인호 전 경제수석에 밀린 것을 두고도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된 영남권 인사들의 합작품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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