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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 차 몰고 온 치매 노인 돌봐준 '고마운 경찰관'

오창지구대 김성환 경위·최규환 경사

  • 웹출고시간2014.10.19 19:00:18
  • 최종수정2014.10.19 19:00:18

청원서 오창지구대 김성환 경위·최규한 경사

지난 16일 밤 9시20분께 오창지구대.

충북지방경찰청 112지령실에서 다급한 무전이 떨어졌다.

신고자는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A(52)씨.

지난 15일 오후 2시께 목욕을 하러 나가신 아버지를 찾아 달라는 신고였다.

파란색 다마스 차량을 몰고 나간 B(73)씨는 설상가상 치매를 앓고 있었다.

지체했다가는 큰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창지구대 김성환(59) 경위와 최규환(50) 경사는 신속히 위치추적 현장으로 출동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B씨가 있는 곳은 청원구 오창읍 가좌리.

하지만 검문검색을 하던 중 오창읍 용두리로 위치가 바뀌면서 두 경찰관은 차를 돌려야 했다.

마침 길을 헤매는 듯 천천히 이동하는 파란색 다마스 차량이 눈에 띄었다.

차량을 갓길로 세우게 한 두 경찰관의 눈에 안타까운 모습이 들어왔다.

B씨가 몇 시간이나 운전을 하며 대소변을 참치 못해 그만 운전석에 실례를 했기 때문이다.

지구대로 오자마자 오창지구대 경찰관들은 멀리서 아버지를 찾아오는 가족들을 위해 따듯한 물로 B씨를 씻겼다.

사비를 털어 속옷과 바지를 구입해 갈아입혔다.

가족들이 오는 동안 밤새도록 고생한 B씨를 따뜻한 방 한 켠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멀리 오창에서 아버지를 만난 A씨는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실례를 하신 아버지를 위해 직접 씻겨주시고 속옷도 갈아 입혀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감동 받았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경위는 "이 세상 모든 어르신은 내 아버지와 같다"며 "어떻게 오창까지 오신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가족의 품에 보내드릴 수 있어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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