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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시골마을에 있는 미혼모보호시설 자모원을 찾았다.

자모원에는 '작은 자매'로 통하는 미혼모와 아기, 그들을 돕는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다른 시설과 차별화되는 것이 있다면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자퇴나 중퇴를 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검정고시 준비도 도와주고 있다.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면서 미혼모들도 미래를 생각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품게 됐다.

대학 진학은 물론 교사, 선교사, 간호조무사 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입소자 10명 중 5명만이 아기를 키우겠다고 결심하고 나머지는 차별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입양을 선택하고 있다.

대부분 원치 않는 임신이기에 아기에 대한 모성애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현실이었다.

현재 자모원에는 미혼모 2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 19세 소녀였다.

19세 소녀들을 미혼모로 불리게 된 이유는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서 찾을 수 있다.

위기 가정에서 돌봄받지 못한 청소년들의 가출, 뿌리칠 수 없는 성매매의 유혹,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이 이어지며 보호받지 못한 소녀들의 아픔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회복지정책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미혼모 문제를 들여다보면 각종 사회문제가 개인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영아유기 건수는 2011년 127건, 2012년 139건, 2013년 225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이틀에 한 명 이상의 아기들이 버려지고 있고 유기 피의자의 20%는 미성년자다.

위기 청소년, 성매매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모른척할수록 우리 사회는 점점 미혼모와 버려지는 아기를 만드는 사회가 된다. 깊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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