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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달구는 음성 '연탄공장의 하루'

'서민들 애환까지 녹이는' 꺼지지 않는 따뜻한 정
일찍 찾아온 추위 덕에 일찌감치 성수기
일 18만장 생산…"지난해와 같은 373.5원"

  • 웹출고시간2013.11.12 19:19:44
  • 최종수정2013.11.12 19:19:44

1950년 이후 가정의 난방연료로 사용되면서 쌀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생활필수품이었던 연탄은 1970년 1천183만t, 1980년 2만83만t, 1986년 2천692만t에 달했으나 부엌의 개량과 석유·도시가스 보급으로 오늘날은 저소득가구나 공장, 사무실, 카센터, 미용실, 비닐하우스, 화훼농장에서나 사용하는 서민용 난방연료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연탄은 아직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난방연료다. 요즘은 서민들의 얼어붙은 몸과 맘을 녹여주는 사랑의 전도사가 된 연탄이 탄생하는 연탄제조공장을 찾아가 봤다.

12일 오전 충북의 한 연탄공장을 방문했다.

정문을 들어서자 처음 시야를 사로잡은 것은 검은 산(?).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석탄이다. 한 눈에 봐도 이곳이 연탄공장임을 알 수 있었다.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곳은 벌써부터 쉴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갓 찍어 나온 연탄들이 컨베어벨트를 타고 쉼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6개 컨베어 앞에는 트럭들이 줄지어 연탄을 싣는 대리점주들의 손길이 바쁘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덕에 올해 연탄공장은 성수기를 일찌감치 맞았다.

연탄공장 직원들은 매일아침 6시30분이면 기계점검과 안전점검을 마치고 조회를 시작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연탄공장 옆에 쌓여있는 무연탄이 중장비에 의해 배합기로 투입됐다. 배합기에서 코크스, 석회 등과 혼합된 원료는 윤전기를 통해 우리가 흔히 보는 구멍이 25개인 25공탄으로 찍혀 나온다.

이 연탄은 8개 컨베어로 각각 분류돼 6개는 대리점주들의 수송차량에 실리고, 2개 컨베어는 빠레트에 올려져 연탄공장내에 적재해 둔다.

이렇게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한 11시간을 꼬박 가동해야 당일 출하물량을 맞출 수 있었다.


직원의 안내로 함께 들어간 연탄공장 안은 "푸~엉! 쿵!쿵!" 연탄을 찍어내며 바삐 돌아가는 8개의 윤전기 기계음이 현장을 설명하는 직원의 목소리를 삼켜 버려 장황한 설명은 공장을 빠져나와서야 들을 수 있었다.

연탄공장 관계자는 "추석이 지나면서 서서히 출하되기 시작했고 10월부터 출하물량이 급증해 연중 11월이 가장 많은 연탄이 출하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2월 다소 출하 물량이 감소하는데, 이렇게 3개월간 출하되는 물량이 연중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탄공장에선 25공탄(3.6㎏) 하루 생산량만 18만장을 생산해 출하한다.


이날도 1t트럭(1천장)과 3.5t트럭(2천장) 120여대가 종일 들락날락 거리며, 연탄을 실어 날랐다.

이 연탄공장의 A 관리이사는 "올해 10월말까지는 전국적으로 9% 정도 출하물량이 증가했지만 11월로 접어들면서 작년보다 출하물량이 다소 감소했다"며 "이런 추세로 12월까지 간다고 보면 연평균은 늘지도 줄지도 않은 꼭 예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 관리이사는 "연탄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373.5원으로 공장도가격이 변동이 없어 소비자가격도 변동이 없겠지만 배송지역과 배송물량, 배송여건에 따라 조금씩 가격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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