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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출신도 이해하지 못할 '연기대첩비문'

가족들 많이 찾는 세종시 공원에 왜 만들었을까

  • 웹출고시간2013.09.24 19:02:21
  • 최종수정2013.09.24 19:02:21

공공예술품은 일반인이 누구나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하지만 세종시 연서면 연기대첩비 앞에 설치돼 있는 연기대첩비문은 띄어 쓰기가 전혀 돼 있지 않은 데다,마침표 등 문장 부호가 없어 대학원 출신도 이해하기 힘들다

ⓒ 최준호기자
공공장소에 설치된 예술품은 예술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일단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종시의 대표적 관광지에 있는 한 비문은 그렇지 않다. 연서면 신대리 고복호수공원(고복저수지) 옆에는 연기대첩비공원( 燕岐大捷碑公園)이 있다. 연기군(현 세종시)은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인 연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7년 높이 10m의 비를 건립하고,비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세종시 연서면 신대리 고복호수공원(고복저수지) 옆에 있는 연기대첩비.

ⓒ 최준호 기자
호수공원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주변에 매운탕집 등 유명 음식점이 몰려 있어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연기대첩비 앞에 설치돼 있는 비문은 한글에다 간간이 한자가 섞였는 데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해독하기 어렵다. 띄어 쓰기가 전혀 돼 있지 않은 데다,마침표 등 문장 부호도 없는 탓이다. 최근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윤경희(38·주부·세종시 한솔동)씨는 "대학원을 나온 사람도 알아보지 못할 비문을 왜 비싼 세금을 들여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연기대첩:1291년(충렬왕 17년) 고려를 침공한 뒤 금강 연안까지 밀고 내려온 원나라 반란군을 한희유,인후,김흔 등이 세종시 연서면 정좌산에서 격파한 싸움이다. 고려시대의 대표적 역사서인 '고려사' '고려사절요' '동국여지승람' 등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역사적 사건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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