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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추석 앞둔 원산지 위반 단속 현장

차례용품 대량 유통에 수입산 국산 둔갑 성행
"표시하세요" 수차례 재촉 끝에 표기
"벌써 팔린 물건이라 미표시" 변명도

  • 웹출고시간2013.09.11 19:08:25
  • 최종수정2013.09.11 19:48:46
11일 오후 2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축산물 판매점.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단속원들이 쇠고기 이력제 개체식별번호를 거짓표시한 이 판매점에 3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박노석(33) 주무관은 판매점 주인에게 지난달 19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번호가 일치하지 않다는 내용을 알려줬다.

결과를 고지한 뒤 진열된 삼겹살을 꺼내 단면과 모양을 꼼꼼하게 살폈다. 수입산의 경우 절단면과 길이, 형태가 일정하지만 국내산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20여 분 동안 진열대와 냉장실에 있는 돼지고기와 쇠고기 원산지를 확인한 뒤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추석을 앞두고 농식품의 부정유통을 근절키위해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11일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브로콜리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상인이 단속원의 지도에 따라 상자에 중국산이라고 적고 있다.

ⓒ /임영훈기자
시장 안을 둘러보면서 브로콜리, 표고버섯, 양상추 등 채소류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상인들에게 경고했다.

브로콜리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한 상인은 "손님이 다 사가겠다며 팔지 말라고 해 원산지 표시판을 빼뒀다"며 변명했다.

박 주무관이 '표시 하지 않을 거냐'며 수차례 재촉한 끝에야 마지 못해 상자에 중국산이라고 적었다.

시장 내 채소류의 원산지 표시를 점검한 뒤 오후 3시20분께 한 축산물 판매장으로 이동했다.

매장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식약처, 농관원, 시청 등 여러 기관에서 단속을 나오고 있는데 각 기관마다 방침이 달라 따라가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박 주무관은 "올해 추석은 방사능 여파로 수산물보다 축산물 선물 수요가 늘어 육류의 원산지 위반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도민들이원산지 걱정 없이 명절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부정유통행위를 막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이 추석을 앞두고 입체적인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을 벌이고 있다.

충북지원의 한 관계자는 "연중 원산지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명절을 전후한 원산지 단속이 가장 힘들다"며 "유통 물량도 많은 데다, 소량 유통이 성행하면서 어려움이 크지만, 하루일과를 마치고 나면 가장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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