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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특산물 조치원 복숭아의 '불편한 진실'

정품은 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 반출…공급 크게 부족
조치원복숭아는 대부분 8월 출하…7월엔 거의 남부지방 산

  • 웹출고시간2012.07.15 20:19: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치원 복숭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도1호선 주변 등 세종시내 주요 도로변에 최근 복숭아 노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점포에서 파는 복숭아 중 상당수는 외지산이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무관>

ⓒ 최준호기자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치원 복숭아'는 세종시는 물론 중부지방의 대표적 특산물이다.

특히 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돼 지난해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아파트 등 새로 지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외지인이 많이 몰려들면서 조치원복숭아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청주·천안·대전 등 인근 도시와 조치원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변에 최근 속속 들어서고 있는 복숭아 노점상에 거의 한결같이 '조치원복숭아'란 간판이 붙는 것은 이런 추세를 잘 반영한다. '조치원복숭아' 간판을 단 노점상은 인근 도시까지 합치면 성수기인 다음달초엔 100개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과연 진실은 어디까지일까.

최근 세종시 '조치원 복숭아'의 인기가 높아지자 청원군 오송읍의 도로변에서도 조치원 복숭아 간판을 단 노점이 영업 중이다.

ⓒ 최준호기자
◇우후죽순 '조치원복숭아'=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께 충북 청원군 오송읍 봉산리 국도36호선 옆.

청주에서 세종시로 승용차를 몰고 달리던 기자의 눈에 한 과일가게가 띄었다. 청주~조치원 간 도로변에 최근 잇달아 문을 연 대부분의 복숭아 노점들과 마찬가지로 이 가게 앞에도 '조치원복숭아'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이날 60대로 보이는 가게 남자주인과 기자 사이의 대화 내용은 이랬다.

조치원 복숭아는 대부분 8월초에 수확한다. 14일 현재 아직 열매가 덜 익은 조치원읍 한 과수원의 복숭아 나무 모습.

ⓒ 최준호기자
"한 상자에 얼마인가요?" "4만 6천원짜리가 먹을 만해요. 좋은 건 6만원이 넘고요."

"작년보다 좀 비싼 것 갔네요?" "아녜요,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복숭아들은 어디서 오는 건가요?" "조치원 동면(현 세종시 연동면)에서 와요."

"생각보다 좀 비싸네요. 다음에 올게요." "예~"

조치원복숭아는 대부분 8월초는 돼야 수확된다. 물론 비닐하우스에서 조기 수확하는 북숭아나,조생종도 일부 있다. 하지만 하우스는 연료비 급등 등으로 인해 채산성이 맞지 않아 갈수록 재배 농가가 감소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는 연동면의 2개 농가에서만 하우스에서 복숭아를 재배,5월말이면 모두 수확해 모두 서울 가락동 등 대도시로 출하한다. 7월초에 수확되는 조생종도 품질이 다른 지역산에 비해 월등히 좋아 대부분 외지로 반출된다. 따라서 세종시 부근에서 '조치원복숭아'를 맛볼 수 있는 것은 8월 복숭아축제 행사장,또는 백화점 등 정규 과일점포에서만 가능하다고 시 관계자는 말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치원 인근 복숭아 노점에서 팔고 있는 복숭아는 대부분 조치원보다 수확 시기가 이른 경주 등 남부지방에서 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복숭아축제 기간의 경우에도 축제장에서는 매년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도 도로변에서 팔리는 것은 원산지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한다.

지난해 8월 7일 열린 조치원 복숭아축제의 품평회장 모습.

ⓒ 최준호기자
◇세종시 대책= 올해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지난해보다 5일 늦은 8월 11일(토)~12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다.

연기군이 세종시로 승격되면서 조치원 복숭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세종시는 복숭아 재배 면적을 올해부터 5년에 걸쳐 70%정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주요 도로변에서 이른바 '짝퉁 조치원복숭아'가 마구잡이로 팔려 세종시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도1호선 주변 등에 대규모 지역특산물 매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최준호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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