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09. 청주 가경동 '갈비스토리' 김준호·연제규 대표 [충북일보] 준호 “부모님이 고깃집을 하셨어요. 맘에 들지 않았어요. 가끔씩 가게 일을 거들어야 했으니까요. 어릴 적엔 그게 그렇게 싫더라고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제가 가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이상하죠? 그 때 떠올렸던 사람이 이 친구였고요. 고등학교 때 날렵하게 주판알 튕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거든요.” 제규 “회사에서 사고가 나 3개월 넘게 입원했어요. 철판이 제 다리를 덮쳐 수술을 했었거든요. 병원에 있으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 중에서 가장 슬펐던 건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죠. 그 무기력했던 순간에 이 친구가 제게 손을 내밀더라고요. 고마웠죠.” 준호 “기존에 없던 고깃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어, 뭐지?’하고 탄성이 나올만한 그런 곳을요. 그래서 중앙 바를 만들고 개별 환풍구를 설치했어요. 그런 실내를 전면유리로 드러냈고요. 사람들이 가게 앞을 지나면서 호기심이 생기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처음 오신 손님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지나가다 많이 봤어요’예요. 우리의 기획이 성공한 거죠.” 제규 “저희가 직접 고기를 구워드리고 있어요. 손님 스스로 구워야 하는 기존 고깃집과 차별화 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제가 어릴적부터 고기를 구워왔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고요. 거기에 약간의 퍼포먼스까지 더해진다면 꽤나 괜찮을 것 같았거든요. 고기를 직접 구워드려서 가장 좋은 점은 고기 한점을 먹을 때 손님들의 표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입에 넣자마자 미소가 번지는 분들을 보면 ‘저 손님은 우리집 단골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죠. 그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요.(웃음)” 준호 “처음 오신 분들은 바에 앉기를 꺼려하세요.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도 있고 주인과의 가까운 거리가 불편해서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바에 있으면 항상 저희 시야에 머물기 때문에 계속해서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바에 앉아 구운 고기 맛을 본 분들은 재방문할 땐 무조건 바에 자릴 잡아요.” 제규 “전 직설적인 반면, 이 친구는 표현을 잘 하지 않아요. 그래서 속 얘길 듣고 싶을 땐 술 한 잔을 청하죠. 그런데 술만으로는 감정표현이 나오지 않아요. 계속해서 더 세게 이 친구를 자극해야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더라고요. 제 불만을 말하고 싶어서라기 보다 이 친구의 불만을 듣고 싶어서 자꾸 불만을 얘기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 털어낼 수 있는 거고요. ”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3.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체 1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2 학생들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 현황과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중3과 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본으로 매년 실시한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이번 평가에는 충북을 포함한 전국 중3·고2 전체 80만2천712명 중 3.1%인 2만4천706명(476교)의 중·고교생이 참여했다. 평가 결과는 국가 교육과정 상의 성취기준(배우는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4수준(우수 학력), 3수준(보통 학력), 2수준(기초 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진단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중3의 기초미달 비율은 국어(9.1%), 수학(13.0%), 영어(6.0%)에서 모두 하락했다. 국어는 2.2%p,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구축해 바이오,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 산업을 연계 발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찾아 경제성 분석과 논리 개발 등을 통해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학술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이 기술 용역을 각각 맡아 진행한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며 내년 6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도가 이 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물적·인적 교류와 전략 산업의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가 필요한 것도 이유다. 서북부 지역은 대규모 개발로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다. K-바이오 스퀘어와 국가산업
[충북일보] 증평군이 증평군노인복지관에서 이동소비생활센터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이동소비생활센터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에게 소비정보를 제공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현장에서 소비자 피해상담을 진행해 소비자보호와 권익증진을 위해 운영된다. 군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증평지부 소속 임직원 2명을 배치해 소비자 상담을 진행했다. 보이스피싱, 스미싱과 같은 주요 소비자 피해사례와 대처방법, 주의사항에 대한 홍보물 및 소비생활정보도 제공했다. 군 관계자는 "이동소비생활센터 운영을 통해 소비자 정보를 얻기 어려운 정보 취약계층의 피해사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오는 10월까지 전통시장과 증평인삼골축제장에서 추가로 이동소비생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증평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