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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규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행정복센터 주무관

지난 8월 13~14일 서울에서 세계 최대의 전기차 레이싱이 열렸다. 전기차 레이싱 중계방송을 보면서 최대 속도 280km/h까지 가능한 전기차의 성능에 놀랐고 기본의 매연기관차 레이싱과 다르게 소음이 적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중계 아나운서 역시 '전기차이기 때문에 매연과 소음이 적어서 도심지에서 레이싱 경기가 진행되는 놀라운 광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친환경 차라고 하는 전기차 레이싱이 매연기관 차와 비등한 성능으로 레이싱을 한다는 사실에 미래차에 대한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소위 '친환경 차'라고 하는 전기차, 수소차가 과연 진정한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전기차, 수소차를 친환경으로 분류하는 기준이 차를 생산해서 폐차할 때까지 전 과정에 대해서 친환경이어서 친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전기 배전함에 '전기는 국산이지만 원료는 수입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전기차 운행을 위한 전기를 생산하는 주된 발전비율은 2020년 기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40%, 원자력 38.9%에 달한다. 그에 반해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율은 채 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전기 생산발전 비율 중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율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 전기차만의 탓은 아닐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전기차의 폐배터리에 대한 처리 문제가 있다. 보통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은 10년이라고 하는데 이제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가 다량 발생할 시기가 되었다. 폐배터리는 재활용과 재사용 방법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시장이 크지 않고 기술도 시작 단계이다. 전기차 리튬배터리는 폭발의 위험성 때문에 폐기가 어려워 재활용·재사용 되지 못한 배터리를 창고에 쌓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친환경 차인 수소차는 어떠할까? 우리가 흔히 수소는 물에서 산소와 수소를 분해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수소차에 주입하는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화석연료를 개질해서 수소를 추출하고 있다.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얻는 방법이 환경오염 없이 수소를 얻는 방법이지만 수소를 생산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화학연료를 이용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화학연료를 이용하는 방법은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처럼 우리가 '친환경 차'라고 말하는 차량은 매연기관 차에 비해 달릴 때는 매연,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생산과정과 차량 운행이 종료된 이후 과정까지 모두를 '친환경 차'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진정한 친환경 차가 되기 위해선 생산과 폐차에 이르는 과정 전반에 대해서 환경에 무해한 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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