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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규

청주시 흥덕구 주민복지과 주무관

세 명의 노인이 시설을 탈출했다. 추격자 들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배고픔과 추위를 못 이겨 한 사람이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세상의 온갖 지혜와 지식이 축적되어 있는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 같다는 표현으로 일행의 안타까운 죽음이 표현된다.

먼 미래 노인인구가 급증하자 정부에서는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노인들을 시설에 감금하여 보살피고 있다. 자유를 찾아 탈출을 시도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다. 어느 소설책에 있는 글이다.

비록 소설 속의 내용일 뿐이지만 사람보다 자본주의 경제에 우월성을 둔 현대의 사회현상을 지적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희망하는 작가의 생각이 글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퇴직하면 직장생활과의 단절과 새로운 사회생활의 시작이라는 이중의 생활양식을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활동 공간도 좁아지고 있어, 노인인구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초년 부터 퇴직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습득하고 깨우친 지식과 지혜들이 더 많이 공유될 수 있는 사회구조로 바뀔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태어나서 경험하고 학습되는 과정에서부터 인성과 사회성이 강조되는 교육을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어린이는 거짓말을 모른다.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펼쳐 놓기 때문에 어린이의 교육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 같다.

좋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옛말도 있듯이 우리의 아이들이 사회라는 공동체의 기초지식 틀 속에서 자라난다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로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술가도 먼저 생각으로 틀을 잡고 손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듯 부모와 교육을 담당하는 곳에서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목이 되도록 처음 기초부터 잘 보살펴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살면서 겪게 되는 온갖 경험들을 축적하여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만들고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꺼내 쓰고 있다.

그러나, 가끔 사회는 우리들의 눈과 귀를 향해 문제점들을 토해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존경과 부러움을 받지만 어느 순간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을 맞이하는 사회를 보면 마음 한곳이 허전해진다.

먼저 자기 몸을 다스릴 줄 아는 단순하지만 큰 진리를 생각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 생각하는 아심과 이웃을 생각하는 타심, 두 가지의 마음을 키우고 있다. 어느 현자의 말처럼 자신이 먹이를 주는 마음이 더욱 크게 자라날 것이다.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이러한 부조리와 무질서한 사회현상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가 성장하여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사랑으로 재료를 삼고 교육으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훌륭한 도서관이 되도록 어른들 모두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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