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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12 14:35:29
  • 최종수정2022.06.12 14:35:29

서유정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만큼 폐마스크의 양도 크게 늘어났다. 전국에서 하루 동안 버려지는 마스크는 무려 2천만 개, 한 해에는 73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폐마스크들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마스크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 이를 소각할 때에는 다이옥신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고, 매립을 하더라도 땅속에서 완전히 분해될 때까지는 최소 450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폐마스크의 활용에 대해 여러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가구디자이너 김하늘씨가 디자인한 의자였다. 그는 지금은 마스크 제조공장에서 버려지는 원단을 받아 의자를 제작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교내에 직접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해 수거된 마스크를 가지고 의자를 제작했다고 한다. 성인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의 의자 제작에 필요한 폐마스크는 1천500장, 등받이가 있는 의자 제작에 쓰이는 폐마스크는 무려 4천장에 달한다고 한다. 보통의 가구들은 제작할 때 나사를 박거나 접착제를 사용해서 고정하는데, 이 의자는 정말 100% 마스크로만 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튼튼해 의자로서 제 역할을 다한다. 단순히 생각으로만 끝날 수 있던 마스크 재활용을 직접 적절한 방법을 강구해 실제로 해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 밖에도 폐마스크는 손을 대지 않고 엘리베이터의 버튼이나 공공장소의 스위치를 누를 수 있도록 하는 터치 프리키,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충전하면 화분이 스스로 물을 흡수하는 스밈 화분, 모서리 안전캡과 같은 다양한 용품들로 재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폐마스크를 재활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폐마스크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어서 재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점점 증가하는 폐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 또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이제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지만, 마스크를 완전히 벗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당분간 버려지는 마스크의 양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므로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폐마스크 처리 방안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안은 일회용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를 사용해 폐마스크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일반 면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 만큼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매일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해 주고 오염되지 않도록 자주 세탁해서 사용한다면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는 일회용 마스크의 적절한 대용품이 되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폐마스크의 양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스크로 우리의 건강을 지킨 만큼 이제는 지구의 건강도 지킬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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