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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20 17:20:39
  • 최종수정2022.01.20 17:20:39

임병수

영동소방서장 소방정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설 명절이 다가오면 세뱃돈 받을 생각에 부풀어 골목이 떠나가라 노래를 부르고, 친구들과 온 동네를 뛰어놀던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곤 한다.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깃든 설 명절 고향집과 그곳에서 온 가족이 함께 나누었던 따뜻한 추억은 해가 갈수록 더욱 그리워지고 생각이 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그리움을 한가득 머금고 고향 집으로 달려갈 것이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이 만나 한 해의 소망이 담긴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설 명절 설레는 마음과 동반된 한순간의 부주의는 소중한 나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화재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충북소방본부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설 연휴 기간 중 충북에서 10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9억9천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1일 평균 화재는 5건으로 평소 화재 평균인 4.09건보다 22.2% 더 많은 화재가 명절 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8.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설 연휴 기간 중 각 가정에서 음식 조리와 차례 준비로 화기를 많이 사용하고, 화기를 취급하는 동안 자리를 비우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 명절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우리 집에 주택용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설치하고, 고향에 홀로 계신 부모님 또는 친지들에게 소화기와 주택용화재경보기를 설 명절 선물로 보내드리자.

초기 화재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와 같은 큰 위력을 발휘하고, 실제로 피해가 적은 화재 현장에서는 대부분 소화기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

또 주택용화재경보기는 소리 없이 다가오는 화재에 소리를 입혀주어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심야 시간 화재 발생을 알려 신속하게 대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겨울철 난방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전기히터와 전기장판은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규격제품인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하며, 전기 매트를 접어서 보관할 경우 내부의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화목보일러의 경우 별도의 온도 조절장치가 없어 과열의 위험성이 높아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연통 주변에 가연물이 밀착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변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화재 예방의 실천은 작은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며 호시탐탐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노리고 있음을 명심하고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가정 내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 등 이러한 작은 관심과 실천들이 모인다면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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