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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0.25 20:46:51
  • 최종수정2021.10.25 20:46:51
[충북일보] 전국적으로 원도심 지역의 낙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충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시균형발전 차원에서 원도심은 항상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숱한 대책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역마다 원도심 공동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인구 감소와 함께 상권붕괴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빈 건물이 늘면서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청주 원도심은 충북의 행정·정치·교육 문화의 중심지다. 그런데 명성과 달리 크게 침체돼 있다. 적극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시급한 상태다. 때마침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 등 행정타운 호재에 대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 중앙동 등 원도심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청주시 신청사는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사가 위치한 상당구 중앙동 일원 상가와 건물들은 속속 리모델링이나 신축 공사에 들어갔다. 인근 아파트는 매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인근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에 외지인들의 관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에도 인근 대전이나 수도권, 대구 등 외지인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재건축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신청사 건립 계획까지 구체화되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된 덕이다. 청주시의 2040도시기본계획도 각종 기대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신청사 일대를 중심으로 원도심 지역을 '무심천 대생활권'으로 묶어 역사문화의 중심여가지구로 개발하려는 의도다. 본래 원도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로드맵이다.

도시가 확장할 때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가 원도심 쇠퇴다. 기반시설 부족과 주거 환경 노후화, 빈집 등으로 공동화하고 있다. 청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원도심이 날로 공동화하고 있다. 청주 원도심은 살아나야 한다. 신청사 건립은 아주 고무적인 조건이다. 중심이 튼튼해야 외곽도 잘 살 수 있다. 신청사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실수요자보다 행정타운 호재를 노린 외지인 투기 세력이 몰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자칫 신청사 설립이 원주민을 위한 게 아니라 원주민을 내몰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원도심대개조'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하지만 아파트 개발 등으로 되레 외곽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한 마디로 원도심 개발은 용두사미에 그쳤다. 개발과 보존의 균형점을 잘 찾지 못했다. 청주시는 원도심 감소인구를 얼마까지 용인할 것인지 정확히 헤아려야 한다. 신규 개발지 수용인구는 또 얼마까지로 설계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원도심 재생을 위해 꼭 필요하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청주시민 전체를 위해 당연히 서둘러야 할 일이다. 원도심 부활까지 고려한 계획이다. 그래서 더 가치 있다. 청주시는 원도심 부흥에 신경 써야 한다. 어느 정도가 적정할지, 시민 자율에만 맡겨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원도심 활성화를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청주시는 원도심 개발·보존에 대한 마스터플랜부터 짜야 한다. 그런 다음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게 순서다. 모든 점을 고려할 때 그렇다. 청주시는 지난 6월 청주의 역사문화도시 정체성 회복 목표를 발표했다. 무심천 동쪽 상당구와 청원구 원도심 일원 활성화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국책사업인 도시재생뉴딜 사업 참여율도 아주 낮다.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임에도 부진하다. 원도심 활성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역사란 과거에만 머무는 게 아니다. 현재에도 존재한다.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현재의 역사에 주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체성 역시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게 아니다. 오늘 만들어지기도 한다.

청주의 정체성은 여러 과정을 통해 만들어져 왔다. 시간과 공간, 사람이 융합된 일종의 추상적 정서다.·그런 점에서 청주시 신청사 건립은 청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청주시민이 살아가는 공간의 재창조다. 청주시민의 가슴에 담긴 시간의 순환이다. 궁극적으로 청주 원도심의 부흥과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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