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2.17 17:21:50
  • 최종수정2021.02.17 17:21:50

윤자선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검사과 보건연구사

의학의 발달 이후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전염병이 또 있었을까? 코로나19는 3차 대유행에 직면했다. 국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천 명이 넘어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1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이 된 지금, 이제는 언택트 시대다. 언택트(Untact)란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부정을 뜻하는 언(Un)과 '접촉하다'라는 뜻의 컨택트(Contact)를 합성한 신조어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고, 모든 일상이 급속도로 바뀌었다. 식당에서 무인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은 낯설지 않게 되었고, 접촉을 줄이기 위해 가림판이 설치되었다. 학교 수업은 비대면 강의로 대체되었다. 코로나 이후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재택근무를 경험했다고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 대책을 시행했고, 고위험시설 방역관리는 강화되었으며, 식당에 5인 이상 동반 입장 시 운영자와 이용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양상은 요양·정신병원 등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가족, 지인, 동료 간의 접촉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021년 1월 17일~23일, 한 주간 국내 감염재생산지수는 0.82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감염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 R)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조지 맥도널드가 말라리아 발병 때 도입한 개념으로, 확진자 한 명이 평균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낸다. 1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감을 토대로 감염재생산지수를 추정하고,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예측할 수 있다. 이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전파율 △사람 간 접촉율 △감염의 지속 기간 △백신 접종 등이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져야 확진자 감소추세에 접어들 수 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전파율을 줄이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접촉율을 줄이는 것이다. 거리두기를 실천하거나, 선제 검사 및 신속 진단을 통한 격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감염 지속 기간을 줄이기 위한 병원 치료 등이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저명한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협력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력이다. 정부, 관련 기관, 국민의 협력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20년 12월 8일, 영국에서 처음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우리 방역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상용화된다고 한다. 백신이 게임체인저로서 확실한 역할을 하기 전까지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불편함을 견뎌내며 잠시 떨어져 있음에 익숙해질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혼돈의 시간을 이겨낼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