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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21 17:05:41
  • 최종수정2021.01.21 17:05:41

이윤지

청주시 서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킹스맨'이라는 비밀 첩보 요원에 관한 영화가 있었다. 극중 악역은 인간을 서로 미워하고 죽이는 방법을 개발해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하는 목적을 달성하려 했다. 그 이유는 인간이 지구를 오염시키는 바이러스에 불과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떻게 인간을 바이러스에 비유할 수가 있는가· 그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행태를 보면 인간은 너무나도 확실한 바이러스처럼 보인다. 굳이 무언가를 찾아볼 필요도 없다. 환경문제는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한다. 연예 기사, 당장의 굵직한 사건 사고들은 인기 검색어에 얼마든지 오르내리지만 남극의 빙하가 얼마가 줄었는지, 어떤 개체가 멸종 위기에 있는지는 우리에게 아직 어색한 주제일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환경문제는 분명 떠오르는 심각한 문제이고, 우리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환경이라는 것은 일종의 공유지다.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환경이라는 자원을 이미 차지한(오염시켜온) 나라들이 주축이 돼 이제 와서 '탄소 배출을 줄이자'라고 해봐야 잘 진행이 될 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인간성과 고귀함에 맡겨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우리는 국가 수준의 정책에 개입할 수는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쓰레기 줄이기, 분리배출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저렴한 일회용품이 있는데, 왜 비싼 친환경 제품을 쓰겠는가? 보상이라곤 '아, 그래도 지구를 위해 내가 한걸음 나갔구나.'하는 자기 위안뿐이다. 현실에서는 1원 한 푼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여기다가 대고, 어떤 쓰레기 줄이기 정책을 이야기한들 무엇이 달라질까. 게다가 남들도 이미 쓰레기를 미친 듯이 만들어내고 있다. 인간은 동조하는 생물이다. 주위가 하는 대로 따라가게 돼 있다. 당장 점심시간에 일회용 식기를 거부하며, 혼자 다른 그릇으로 식사를 해보면 알 수 있다. 나 혼자 옳은 일을 한다는 건 우리 사회에서 그냥 나 혼자 어긋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나마 우리 사회의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 즉 장 볼 때 장바구니 사용하기, 머그컵 사용하기 등부터 시작해보자. 음식물은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유리병, 알루미늄캔, 종이상자 등은 철저히 분리배출해 재사용률을 높여야 한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 동참자가 돼보자.

얼마 전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유엔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서의 연설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작은 아이조차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우리 모두의 행동을 촉구하고자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하는데 한 걸음조차 나아가지 못한다면 어찌 우리가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구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 인간이 지구의 바이러스가 아닌 거름이 되기 위한 한 걸음.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등 쉬운 일부터 나 먼저 실천하고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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